국비지원금 감소…관리비 증가·결손금 54억원
은행계좌 110개 분산…회계 관리 복잡·비효율적

 

충북도 출연기관인 충북지식산업진흥원이 방만한 경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는 22일 충북지식산업진흥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벌였다.

이날 감사에서는 국비예산 지원액 감소와 인터넷방송국 운영프로그램 홍보 활성화를 위한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김양희 의원은 “국비지원금이 2011년 22억원에서 올해 19억원으로 감소돼 긴축재정을 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관리비는 69억원에서 81억원으로 오히려 12억원이 늘었다”며 “관리비 항목들을 꼼꼼히 따져 비용절감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손문규 의원은 “지식산업진흥원에서 관리하고 있는 은행계좌가 보통예금·정기예금과 선납세금 계좌까지 모두 110여개에 이르고 있어 회계 관리가 매우 비효율적이고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소액 등 불필요한 계좌는 모두 정리해 회계 관리에 효율성을 기하고, 5000만원이 넘는 미수금에 대해선 회수계획을 수립해 모두 회수하는 한편, 미수금이 발생치 않도록 사전예방에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종성 의원은 “정기예·적금명세서를 보면 적은 금액을 많은(14개) 계좌에 나눠 관리하고 있는데 최대한 통합해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가능한 한 도금고인 농협에 예치, 이율 등 재정적인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당부했다.

최병윤 의원은 “보유하고 있는 110억여원의 기계장치·장비의 감가상각비로 인해 2010년과 2011년 미처리 결손금이 54억원에 이르렀다”며 “2010년 이후 외부 대여 등 사용실적이 미비해 쓸데없이 손실액만 늘리는 장비들은 단계적 처분계획을 수립·시행하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국·도비 지원금으로 장비를 구입하는 비영리단체의 경우 감가상각비를 계상할 필요성이 있는가에 대해 법률적인 확인을 거쳐 필요한 조치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광기 의원은 “인터넷방송국 운영사업비로 제작하고 있는 뉴스·기획영상물과 각종 교육프로그램 제작 건수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며 “콘텐츠의 질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양적인 부분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미애 의원은 “인터넷방송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육프로그램의 이용자 현황을 별도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고 인터넷 접속자 현황만 나오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콘텐츠 개발도 중요하지만 이용실적을 파악해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므로 각 콘텐츠별 이용자 통계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라”고 주문했다.

장선배 의원은 “2006년에 30억원을 출자한 ‘바이오토피아펀드’의 만기가 내년 4월”이라며 “만기 이후의 재투자 등 출자금에 대한 처리계획을 미리 도와 협의해 차질 없이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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