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보수결속 강화ㆍ충청표심 제고 전망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가 24일 전격 회동할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특히 이 전 대표는 회동 직후 박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997년과 2002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후보로, 2007년 무소속 후보로 세 차례 대선을 치른 보수층의 대표적 정치인이며 충청권에서 적잖은 지지세를 갖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보수 대통합론을 주장해온 이 전 대표의 `박근혜 지지선언'이 초박빙의 대선국면에서 보수층의 결집력을 제고하고 박 후보의 충청권 표 확장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대선후보 등록을 앞둔 박 후보로서는 자유선진당의 후신인 선진통일당과의 합당에 이은 '보수ㆍ충청표 잡기'를 강화한 것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날 "지난 추석 때부터 박 후보 측과 이 전 대표 측의 물밑 접촉이 있어왔다"며 "이 전 대표가 내일(24일) 박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 대선에 무소속 출마한 이 전 대표는 박 후보의 지지를 얻기 위해 그의 삼성동 자택을 세 차례나 방문했지만 만남을 거부당한 '악연'이 있다. 당시 이 전 대표는 15.0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박 후보는 지난 21일 시내 모처에서 이 전 대표를 한 차례 만났고, 이 전 대표는 서운한 감정을 푼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과거 한나라당 시절 이 전 대표와 가까웠던 황우여 대표와 김무성 중앙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 등도 이 전 대표를 만나 박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이 과정에서 박 후보의 함영태 대외특보와 부산시 선대위의 권철현 공동선대위원장 등도 역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24일로 예정된 이 전 대표의 지지선언 형식 등을 놓고 최종 조율에 나선 상태다.

이 전 대표에 대한 예우 등을 감안해 두 사람이 시내 모처에서 회동한 뒤 지지선언을 위한 기자회견을 갖는 방식, 이 전 대표의 지지선언에 박 후보가 배석하는 방식 등이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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