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주식 소유 2011년 33%→2025년 48%

 

 

급속한 고령화로 2025년이 되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 소유 주식의 절반을 60대 이상이 보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식투자에서 고령층의 비중이 늘어나면 투자 성향의 보수화로 주식 회전율이 떨어지고 배당주, 우량주, 고금리 상품이 인기는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거래소와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60대 이상 고령층의 주식소유 비중은 개인 보유 주식 시가총액 대비 기준으로 2011년 33%에서 2020년 42%, 2025년 48%로 빠르게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 비중은 2030년 53%, 2040년 61%, 2050년 65%로 커지고 2060년이 되면 69%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5년 50대, 40대, 30대의 주식 소유 비중은 각각 28%, 10%, 7%가 되고 이들 청장년층의 소유 비중은 2015년에 정점을 찍고 나서 점점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령대별 인구 분포와 비교해도 고령층의 주식투자 비중은 월등히 높다.

통계청 예측에서 중위가정 기준으로 60대 이상의 인구 비중은 2020년 23%, 2030년 32%, 2040년 40%로 고령층 인구 비중에 비해 주식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

유진투자증권 서보익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50대가 주식투자를 늘렸고 노후 준비 등을 위해 주식에 대한 관심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20대가 청년 실업으로 자산 기반이 악해지고 30∼40대는 혼인과 주택마련으로 자금이 부족한데 비해 현재 50대 이상은 자금에서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령화로 인구가 늘어나 전체 주식투자 인구도 향후 20년간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총인구 대비 주식투자 인구는 2011년 11%에서 2020년 12%로 늘어나고 2030년에는 2020년 대비 0.2%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세는 주춤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주식투자에서 고령화가 진행되면 투자 성향이 보수화돼 시가총액 회전율은 하락할 전망이다.

주식 회전율은 올해 165%에서 2015년 157%, 2020년 150%, 2030년 137%, 2050년 124%로 점점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증권사 수익에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40% 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증권사들이 신규 사업에 나서지 않을 경우 수익성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고령화 시대에 우량주, 배당주와 월지급식 상품처럼 안정적인 수익률은 보장하는 상품들의 인기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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