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 면적 협소…사고 예방 대책 촉구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 행정사무감사

 

내년 5월 13일 열리는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를 앞두고 무리하게 입장권 예매가 할당된 것이 충북도의회 도마위에 올랐다.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위원장 장선배)는 23일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와 충북학사, 충북인재양성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감사에서 오송화장품박람회 입장권 예매와 관련, 조직위 직원과 도·시·군 공무원에게 무리하게 할당한 것과 외국 기업체 유치활동 저조, 관람객 수용을 위한 편의시설·사고예방 등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김양희 의원은 “11월에 입장권 예매를 하면서 조직위원회 직원들을 비롯한 도·시·군 공무원들에게 입장권 판매를 할당한 것은 업무에 전념해야 할 직원들에게 과중한 부담을 주는 것”이라며, 시정할 것을 촉구했다.

조직위 입장권(1매당 7000원) 할당 현황을 보면 사무총장 2000매, 본부장 1500매, 부장급(5급) 1500매, 6급이하 500매, 도청공무원(2900명) 1인당 8매 등이다.

노광기 의원은 “박람회 행사장 면적이 2만9000평 정도인데 연인원 100만명이나 되는 관람객을 수용하기엔 매우 협소하다”고 지적하고 “특히 휴일의 경우 하루 10만명 이상 관람객이 몰릴 수 있어 안전사고 등 관람객 운영 준비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손문규 의원은 “해외기업 유치 목표가 50개인데 현재 확정된 곳은 4개에 불과하다”며 “박람회 준비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목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미애 의원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문가 집단의 학술회의, 많은 기업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행사 후 투자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주문했다.

박종성 의원은 “박람회 기간(24일) 중 운영되는 자원봉사자 예산이 3억원인데, 비슷한 시기에 8일간 열리는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자원봉사예산은 8억원에 육박한다”며, 자원봉사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관련 예산을 다시 한 번 검토할 것을 당부했다.

장선배 의원은 박람회 기간 중 KTX 전용열차를 운해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여수엑스포의 경우 현장 티켓팅 시간이 길어 입장객들이 불편을 겪은 것을 예로 들며 개선방안을 찾을 것을 주문했다.

충북인재양성재단과 충북학사 운영에 대한 지적도 쏟아졌다.

손문규 의원은 “인재양성재단 일반기탁금 수입이 지난해 15억원이던 것이 올해 7000만원에 불과해 전체 기금수입이 전년도보다 10억원 가까이 줄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김양희 의원은 “충북발전연구원에서 겸직하던 인재양성재단 사무국장을 규정을 바꿔가면서 상근직으로 만들었고, 직원도 3명에서 5명으로 증원됐으나 변한 게 없다”며 “소중한 기탁금만 낭비한다는 지적 뿐”이라고 강조했다.

최병윤 의원은 “충북학사 청람재 현원 268명(충북대 50명, 청주대 23명, 서원대 194명, 청주교대 1명) 중 전문대학교생(충청대, 주성대 등)이 없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이는 성적중심 선발로 신입생 때부터 전문대생의 청람재 입소가 원천 봉쇄되는 것은 아니냐”며 “향후 신입생·재학생 선발 시 전문대생도 입소할 수 있도록 관련규정 조정을 검토하라”고 촉구했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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