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벤처기업의 매출액이 전년보다 13.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는 5월21일부터 8월24일 벤처기업 2천34개를 대상으로 정밀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 기업의 작년 평균 매출액은 70억3000만원으로 2010년과 비교해 13.9% 증가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는 대기업 13.1%와 중소기업 10.6%보다 높은 증가율이다.

업종별로 자동차 21.2%, 섬유 16.8%, 음식료 13.8%, 방송기기 13.3%, 의료 12.9% 등의 순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

중기청은 "FTA와 일본 지진에 따른 대체 수요 등으로 자동차·기계·금속·섬유 산업의 경기 호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벤처기업의 영업 이익률은 4.7%, 순이익률은 2.7%로 중소기업의 3.1%와 1.6%보다 높았다.

벤처기업 수도 늘어 2010년 5월 2만개를 넘은 이후 작년 2만6148개, 올해 10월말 현재 2만7876개로 꾸준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1000억원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한 벤처기업도 2010년과 비교해 20.9% 증가한 381개로 조사됐다.

평균 근로자 수도 전년보다 4.1% 증가한 25.5명이었으며 이 중 정규직은 23.4명, 비정규직은 2.1명이었다.

벤처기업의 총 고용인력은 66만4607명으로 전체의 4.7%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의 76%는 내년에 평균 3.2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율은 2.7%로 대기업 1.1%, 중소기업 0.6%보다 높았으며 평균 산업 재산권 보유수도 5.8개로 중소기업의 1.1건보다 많았다.

한편 벤처기업의 16.1%는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0년 22.6%보다 감소한 수치이지만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가 심각하다고 답한 응답률은 57.0%로 2010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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