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부자 1위는 롯데그룹…보유액 13조6천억원

 

 

10대 그룹의 토지 보유액이 3년만에 31% 늘어났다.

26일 재벌닷컴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순위 10대 그룹 소속 638개 계열사가 보유한 업무용과 비업무용 토지 장부가액을 조사한 결과, 10대 그룹의 작년 말 현재 보유 토지 평가액은 모두 78조3279억원으로 3년전인 2008년말과 비교해 30.8% 늘었다

10그룹의 계열사수는 2008년에는 479개사였으나 2009년에는 51개사, 2010년에는 617개사, 2011년에는 638개사로 늘었다. 3년만에 33.2% 증가한 것이다.

그룹별로는 작년에 롯데그룹 보유액이 13조6245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8년 10조3153억원이던 롯데(79개사)의 토지 보유액은 3년 만인 지난해 14조원에 근접하며 32.1% 증가했다.

롯데는 롯데쇼핑과 호텔롯데 등 계열사 사업장이 주로 전국 도심 지역에 있어 토지 가격이 높게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토지 보유액 2위는 삼성그룹(81개사)으로 롯데보다 1518억원 적은 13조47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그룹도 3년 만에 37.1% 늘었다.

이어 보유액은 현대차(56개사, 12조4000억원), SK(94개사, 10조원), 현대중공업(24개사, 7조8000억원), GS(73개사, 4조8000억원), 포스코(70개사, 4조7000억원), LG(63개사, 4조7000억원), 한화(53개사, 4조1000억원), 한진(45개사, 2조8000억원) 순이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등 기업 인수와 사업장 확장으로 토지 보유액이 2008년 8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12조원4억원으로 44.6% 증가했다. 이 기간 10대 그룹 중 토지 장부가액이 가장 많이 늘었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4조3000억원에서 7조8000억원으로 3년 만에 78.5% 늘어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반면, GS 그룹은 신규 토지매입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보유 토지가격마저 하락해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장부가액이 줄었다. 보유액이 5조4천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9.9% 감소했다.

포스코그룹은 3년 간 17.9% 늘었고 LG그룹는 18.1% 증가했다. 한화그룹과 한진그룹도 각각 14.8%, 18.2% 늘었다.

10대 그룹 자산총액 중 토지 평가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평균 11.1%에서 지난해 말 7.9%로 3.2%포인트 하락했다. 토지가격 하락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룹별로는 롯데가 작년말 현재 16.4%로 토지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현대중공업(13.9%), 한화(12.0%), GS(9.4%), 현대차(8.0%) 순이었다. 삼성(5.3%)과 LG(4.6%)는 비중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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