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오디션 ‘위대한탄생3’ 본선행

 

 

어려운 가정형편에 독학

 

김태원 초인적 연주극찬

 

충주 출신 10대 시각장애 기타리스트가 오디션 프로그램 본선에 오르며 새로운 뮤지션 탄생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16일 방영된 MBC 스타오디션-위대한탄생3에서는 혼성듀엣 러브토크가 감미로운 보컬과 출중한 기타 연주 실력으로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위대한 캠프에 합류했다.

특히 시각장애를 가진 신재혁군(18·백석예술대 1)의 기타 연주는 심사위원 김태원으로부터 그 누구보다 잘 친다고 생각한다초인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태어날 때부터 눈이 불편했던 신군은 충주성모학교 중학교 과정 3학년에 다니던 지난 2008년 처음 기타를 잡았다.

집과 학교만을 오가는 조용한 학생이던 아들이 처음으로 음악에 흥미를 나타내자 아버지 신태섭씨가 곧바로 가까운 음악학원 수강증을 끊어 줬던 것.

신군의 특별한 재능은 1년 뒤 밝혀졌다.

아버지 신씨에게 음악학원 원장으로부터 더 이상 가르칠 게 없다전문적인 기타리스트로 키울 것을 권유하는 전화가 걸려왔기 때문이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별다른 레슨을 받지는 못했지만 신군은 이후에도 학교가 끝나면 음악학원으로 달려가 저녁도 거른 채 밤 늦도록 기타에 매달렸다.

독학으로 기타를 배운 그에게는 핑거스타일(기타 연주기법의 한 종류)의 대가인 일본 기타리스트 코타로 오시오의 연주CD가 스승인 셈이다.

이후 신군은 2010년과 2011년 경인방송이 주최한 전국기타킹대회에서 잇따라 본선에 진출하며 심사위원단으로부터 핑거스타일 부문 최고점을 받았다.

또 지난해에는 SK이노베이션이 개최한 환경사랑 글모음대회에서 노랫말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작사 능력을 인정받았고, 지난 10월에는 마틴 콘테스트에서 결선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2012학번 새내기인 신군은 현재 서울 백석예술대 실용음악과에서 어쿠스틱 기타를 전공하며 뮤지션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오는 크리스마스에는 그가 속한 학교듀엣 어퍼스트럭처로 홍대 앞 공연에 나설 예정이다.

신군은 기타를 연주할 때면 거기에 빠져들게 된다연주실력을 키워 기타 세션에 참여하면서 작곡과 노래까지 소화하는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신군과 학교 선배 김민근양(24)의 팀 러브토크가 출연하는 MBC 위대한탄생3 첫 번째 캠프 미션 촬영분은 오는 30일 밤 955분에 방영된다.

<충주/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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