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순회 강연할 듯.."민주 선거원 등록하면 강연 가능"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후보 선거캠프가 이르면 29일 캠프 해단식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사퇴 선언 이후 잠행 중인 안 전 후보는 해단식에 참석해 그동안 함께 한 캠프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선거 과정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지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캠프 핵심인사는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29일이나 30일에 해단식을 할 것 같다"며 "후보가 이 자리에서 선거 지원 계획을 밝히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고 말했다.

해단식은 애초 27일로 예정됐으나 지지자 투신소동 등을 이유로 연기된 상태다. 해단식에는 캠프 구성원들과 자원봉사자, 정책포럼 및 지역포럼 관계자 등 200~3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관심을 끄는 문 후보 지원 방식은 `안철수 스타일'로 적극적인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선대위 직책을 맡는 등 문 후보 측에 직접 결합하기보다는 독자적 행보를 통해 도울 것이라는 의미로, 안 전 후보가 주특기를 살려 지방을 다니며 20~30대 대상으로 강연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안 전 후보가 독자적으로 강연하면서 특정인을 지원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지만, 민주당 선거사무원(연설원)으로 등록하고 초청강연 방식으로 지원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안 전 후보 측 관계자가 전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온라인 선거지원 방안도 거론되는 가운데 지난 4.11총선 때처럼 온라인상에서만 호소하는 소극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한 관계자는 "온라인상에서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방에 다니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적극적인 수준에서 지원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와 문 후보의 회동 시점도 주요 관심사다. 문 후보 측은 안 전 후보 측에 회동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단식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전적으로 안 전 후보의 의사가 중요한 만큼 그가 얼마나 빨리 마음을 추스르고 생각을 정리하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는 사퇴 선언 다음날인 24일 지방으로 내려간 이후 언론에 노출되지 않은 채 잠행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수행팀 없이 직접 운전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그의 행선지로 처가가 있는 여수와 본가가 있는 부산 등이 거론됐으나 아직 안 전 후보의 모습이 포착되지 않은 것을 미뤄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한적한 곳을 방문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 관계자는 "안 전 후보는 `어디 좀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이야기했을 뿐 현재 어디 있는지 확인이 안 된다"며 "안 전 후보가 큰 아픔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겠느냐. 시간을 좀 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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