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시민의식과 거리가 먼 나쁜 사례"

광주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선거홍보 현수막을 훼손하는 사건이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사거리에 걸린 박 후보의 선거홍보용 현수막이 훼손된 채 발견됐다.

훼손된 박 후보의 현수막은 이름 석 자가 각각 찢겼으며 현수막 뒤편에는 붉은 스프레이 페인트로 '독재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또 이날 오전 9시께 동구 지산동에 걸린 박근혜 후보의 현수막 2개도 훼손된 채 발견됐다.

현수막은 날카로운 흉기로 가로로 길게 찢긴 채 발견됐다.

경찰은 고의로 박 후보의 선거 홍보용 현수막을 훼손한 것으로 보고 CCTV를 확보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선거홍보물을 훼손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4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새누리당 안형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의 정치문화가, 유권자의 문화가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어떤 후보에 반발심을 갖고 있고, 반대한다 하더라도 공공기물이나 마찬가지인 현수막을 훼손한다는 것은 시민의식과 거리가 먼 나쁜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박 후보의 현수막이 훼손됐다는 차원을 넘어 우리 선거문화를 위해 언론이 지적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광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혹여나 민주통합당 후보에게도 이런 일이 있어서는 더더욱 안되겠다"고 강조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