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희망과 감동을... 남을 돕는 봉사로 이웃사랑 펼쳐

충남교향악단에는 꼭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있다.
‘국내 최초의 도립교향악단’ 이라는 것. 여기에 특별한 수식어가 하나 더 붙는다.
음악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소외계층에게는 위로와 위안을 함께 나누며, 사랑·나눔 봉사활동을 펼치는 메시아 같은 존재라는 것.
아름다운 음악에 감동을 더하는, 사랑이 있는 교향악단! 이런 수식어가 붙게된 비결은 8년째 실시하고 있는 ‘찾아가는 음악회’ 덕분이다.
충남교향악단의 ‘찾아가는 음악회’는 연주홀까지 오기힘든 사람들을 직접찾아가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는 뜻에서 시작됐다.
이렇게 시작된 ‘찾아가는 음악회’는 자연스럽게 산간 도서벽지 학교의 초등학교 어린이들이나 교정·사회복지 시설에 거주하는 충남도민들이 충남교향악단의 소중한 관객이 됐다.
또한, 대중적인 클래식 곡이나 동요모음곡, 교과서 음악, 영화음악 메들리 등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겨 들을 수 있는 곡들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주회 중간 중간 악기공부도 하고, 음악 퀴즈도 함께 풀어보고 있다. 퀴즈를 맞힌 사람은 충남교향악단의 연주실황 CD를 선물로 받을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마련되기 때문에,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번지고 있는 ‘찾아가는 음악회’가 인기 있는 음악회로서 자리매김하는 장수비결이다. 이결과 자칫 딱딱하게만 들릴 수 있는 클래식 음악이 관객들과 더욱 친숙히 다가서는 이유다.
도시 아이들에 비해 연주회 감상과 같은 문화적인 혜택이 적은 오지의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있어, ‘찾아가는 음악회’는 문화와 감성을 키워주는 아주 특별한 시간이다.
호기심만큼이나 꿈도 많은 아이들에겐 어린시절에 접하는 한곡의 음악이 앞으로 펼쳐질 인생의 삶에 있어, 무척 중요한 일이 될 수 있기에 병상에서 도는 외로운 복지시설에서 지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겐 찾아와 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찾아가는 음악회’는 그들에게 삶을 지탱해주는 낙이요 위안이 되고 있다.
그런 사연과 이유들이 있기에 충남교향악단의 ‘찾아가는 음악회’가 1년 365일 멈출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1990년 창단한 충남교향악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도립교향악단이다. 최초 창단멤버 50명으로 출발해 2012년 현재 22주년을 맡고 있으며, 단원 70여명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창단 이듬해인 1991년 창단연주를 시작으로 그 동안 무수히 많은 주옥같은 곡들을 무대에 올렸고 2003년 김종덕 전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 단원들의 음악적 기량은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을 얻은 바 있다.
지난 2002년부터는 국내 최정상급 교향악단이 총출동하는 교향악 축제에 초청돼 공연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한회도 빠짐없이 참가해 충남도민들의 문화적 자긍심을 키우는데 크게 한몫하고 있다.
충남도내 시·군의 팬들을 직접 찾아나서는 ‘찾아가는 음악회’는 어느덧 300회(10월말 기준)를 넘었으며 연간 약 70회의 연주를 선보이며 쉴틈 없이 도내 곳곳의 문화·예술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감동의 클래식을 전하고 있다.
충남교향악단 성기열 운영기획실장의 제안으로 최초 시작된 ‘찾아가는 음악회’는 지난 2004년 2월 4일 충남 공주시 반포면 소재의 사회복지시설인 ‘명주원’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출발됐다.
당시 성기열 운영기획실장은 국제봉사단체인 공주 웅주로타리클럽 회장을 맡아 활동 중에 있었기에, 음악을 통한 사회봉사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고, 필요성을 느낀 단원들은 일심동체가 돼, △산간오지 △낙도 △교정시설 △사회복지시설 △재래시장을 찾아다니며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음악을 통한 이웃사랑, 나눔 봉사를 펼치게 됐다.
성기열 운영기획실장은 “처음 시작할 때 두려움과 걱정도 많았지만 저를 믿고 따라준 동료단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며 “쉽지 않은 일들인데도 불구하고 불평불만 없이 단원들이 앞장서, 어르신들께 말동무도 되어주고 학생들에겐 학습지도를 도와주는 등, ‘찾아가는 음악회’가 있는 날에는 모두가 합심해 이를 실천하고 있다”면서 모든 공을 동료단원들에게 돌렸다.
충남교향악단의 단원들은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 많지 않은 월급의 일부분을 쪼개 자체 봉사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이렇게 조성된 기금은 산간오지·낙도·사회시설 등으로 떠나는 ‘찾아가는 음악회’ 공연이 있는 날 사용된다. 단원들은 △학용품지원 △간식거리 지원 △악기(피리·하모니카 등)지원 △시설위문 등을 통해, 이웃과 더불어 함께사는 사랑의 봉사를 실천하며 ‘빛과 소금’이 되고 있다.
또한 장애우가 있는 시설에서의 공연 뒤에는 어르신들이나 장애우 들과 함께 식사도 하고 목욕도 시켜주는 등 음악을 연주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단원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파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시민 ㅂ (47·자영업·공주시 산성동)씨는 “충남교향악단이 음악연주만 하는 줄 알았다. 감미롭고 아름답게 들려주는 음악 뒤에는, 남모르게 수년 동안 소외계층 돕기에 앞장서온 연주자들의 선행들이 있었기에 더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충남교향악단 ‘찾아가는 음악회’는 이제 산간벽지나 오지에 사는 어린이들은 물론 섬지역의 어린이들까지 찾아 나서고 있으며, △장애인 복지관 △정신지체요양원 △국립병원 △재래시장 △아동위탁시설 등,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어디든지 찾아가고 있다.
때론 클래식 음악의 연주를 직접 접하는 일이, 태어나 처음 있는 일이라며 신기해하는 사람들을 만나곤 하는 충남교향악단 ‘찾아가는 음악회’ 그런 관객들에게 생전 처음 보는 악기연주가 신기한 일이라면, 음악을 평생 직업으로 하는 단원들에게 있어 이 음악회는 세상에서 가장 보람 있는 일중 하나로 여겨진다.
음악을 통한 이웃사랑 봉사활동과 갈고 닦은 음악적 기량을 사회에 환원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충남교향악단은 ‘찾아가는 음악회’덕분에 사랑이 넘치는 교향악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충남교향악단 단원들은 “우리를 기다려주는 관객들 덕분에 ‘찾아가는 음악회’공연 때 마다 음악과 인연을 맺고 사는 일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르겠다”며 “영원히 변하지 않는 음악으로 세상과 친구가 되고, 어려운 이들에게 희망의 음악을 전달해 누구나 이상과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단 후 국내정상을 향해 달려온 충남교향악단은 초대 지휘자 박종혁을 비롯한 이병현·장준근·김종덕 상임지휘자에 이르기까지, 지휘자와 단원들의 식지 않은 음악적 열정으로 국내 최정상의 오케스트라를 꿈꾸고 있으며, 현재 윤승업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더 큰 도약을 위해 힘찬 비상의 날개 짓을 하고 있다.<공주/류석만>
충남교향악단 사무실주소 = 충청남도 공주시 웅진동 283번지
☎ 041)856-0778
충남교향악단 명단

△윤석규 공주시부시장(단장)
△성기열(운영기획실장)
△이성복(행정담당) △이승호(기획담당) △안경태(홍보담당)
△김기열(악보담당) △진민서(홍보마케팅)
△윤승업(상임지휘자)
■제1바이올린 △김연경(부수석) △송은영(상임단원) △최유진( 〃 ) △안설아( 〃 ) △유샛별( 〃 ) △안은정( 〃 ) △안윤희( 〃 ) △조승희( 〃 ) △윤미경( 〃 ) △김영희( 〃 ) △이나현( 〃 ) △반선민( 〃 )
■제2바이올린 △김사란(수 석) △최순희(상임단원) △김수현( 〃 ) △김성경( 〃 ) △이윤정( 〃 ) △안재인( 〃 ) △김선경( 〃 ) △최소영 △윤지현( 〃 ) △진미애( 〃 )
■비올라 △강경승(부수석) △이소정(상임단원) △권경애( 〃 ) △조윤영( 〃 ) △한지희( 〃 ) △박예은( 〃 ) △강영남( 〃 ) △문상연( 〃 ) △이유연  〃 )
■첼로 △양선원(수 석) △김용식(부수석) △이은주(상임단원) △장윤미( 〃 ) △박유희( 〃 ) △이은희( 〃 ) △이경희( 〃 ) △김선효( 〃 )
■더블베이스 △성백춘(부수석) △윤지숙(상임단원) △이윤숙( 〃 ) △조향래( 〃 ) △김종관( 〃 ) △윤성희( 〃 )
■플루트 △김란도(수 석) △김용하(상임단원)
■오보에 △이현옥(수 석) △안석환(상임단원)
■클라리넷 △정영희(상임단원)
■바순 △김세희(수 석) △윤상운(상임단원)
■호른 △김현진(상임단원) △김원근( 〃 ) △신용우( 〃 )
■트럼펫 △전정열(부수석) △이성철(상임단원)
■트럼본 △이수남(부수석) △송승영(상임단원)
■베이스트럼본 △김성섭(상임단원)
■튜바 △유성주(상임단원)
■팀파니 △박민규(수 석)
■타악기 △임장환(상임단원) △강현기( 〃 )

2012 ‘찾아가는 음악회’ 팀
△최유진(현악A) △안설아( 〃 ) △반선민( 〃 ) △최순희( 〃 ) △윤지현( 〃 ) △안은정( 〃 ) △강경승( 〃 ) △이소정( 〃 ) △박예은( 〃 ) △양선원( 〃 ) △장윤미( 〃 ) △김선효( 〃 ) △이윤숙( 〃 )
△김사란(현악B) △윤미경( 〃 ) △이나현( 〃 ) △유샛별( 〃 ) △김수현( 〃 ) △최소영( 〃 ) △안재인( 〃 ) △김선경( 〃 ) △조윤( 〃 )영 △한지희( 〃 ) △이유연( 〃 ) △이은주( 〃 ) △이경희( 〃 ) △김종관( 〃 ) △윤성희( 〃 )
△김연영(현악C) △김연경( 〃 ) △송은영( 〃 ) △김영희( 〃 ) △조승희( 〃 ) △( 〃 )안윤희( 〃 ) △이윤정( 〃 ) △김성경( 〃 ) △진미애( 〃 ) △권경애( 〃 ) △강영남( 〃 ) △문상연( 〃 ) △김용식( 〃 ) △이은희( 〃 ) △박유희( 〃 ) △윤지숙( 〃 ) △조향래( 〃 )
△김란도(목관) △김용하( 〃 ) △이현옥( 〃 ) △안석환( 〃 ) △정영희( 〃 ) △김세희( 〃 ) △윤상운( 〃 ) △김현진( 〃 ) △박민규( 〃 )
△전정열(금관) △이성철( 〃 ) △김원근( 〃 ) △신용우( 〃 ) △이수남( 〃 ) △송승영( 〃 ) △김성섭( 〃 ) △유성주( 〃 ) △임장환( 〃 ) △강현기( 〃 )


성기열 충남교향악단 기획실장 인터뷰
“지난 20년보다 앞의로의 20년 기대된다”
“음악을 통해 사랑과 나눔을 전하는 봉사”

기획(企劃)은 말 그대로 일을 꾀해 계획하는 것으로, 어떤 목적을 성취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여러 정책방안을 준비하고, 가장 적합한 행동을 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기획실장을 맡기 위해서는 명석한 두뇌와 빠른 판단력이 요구된다. 기획이 잘못되면 조직이 중심을 잃고 헤매는 것은 물론 자칫 와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직의 어머니 역할을 자처하며 팔방미인이 될 수밖에 없는 자리이기에, 매사에 합리적이면서 치밀하고 분석적이며 명석한 판단력으로 충남교향악단을 이끌고 있는 성기열 기획실장을 만나봤다.
-창단 22주년을 맞는 감회는?
“참으로 감회가 새롭다. 지난 22년은 뜨거운 감동이자 한편의 드라마다. 솔직히 지난 22년을 돌이켜보면 좋은 추억보다 힘들고 어려웠던 추억들이 먼저 떠오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남교향악단이 오늘의 위치에서 도민들의 사랑을 받는 것은 어려운 고비 때마다 잘 버텨준 단원들의 힘이 크다. 단원들의 일치단결된 힘은 지난 20년보다 앞으로의 20년을 기대하게 한다.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충남교향악단은 도민과 공주시민의 자랑이기도하지만, 그 자체로 훌륭한 문화상품인 만큼 과감한 투자와 이용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밝혔다.
-도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찾아가는 음악회’를 기획하게 된 배경은?
“국제봉사단체인 공주 웅주로터리클럽 회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음악을 통한 사회봉사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돼 이를 충남교향악단에 접목시켰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어려움도 무척 많았지만 동료단원들의 격려와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이었다”고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했다.
또한 “도민들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고, 특히 소외계층에도 질 높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문화향수를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초기에는 여러 오해도 있었지만, 단원들의 진심이 도민들에게 전해져 이제는 공연 요청이 쇄도해 주체를 못할 지경이다. 이왕 하는 것 더 큰 감동을 선사하자는 뜻에서 단원들이 십시일반 박봉을 쪼개 기금을 조성, 산간벽지의 어린이와 주민들을 위한 간식거리와 작은 선물까지 준비해 음악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있어, 우리들의 봉사활동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4년 사회복지시설인 명주원(공주시 반포면 소재)에서 처음 시작한 ‘찾아가는 음악회’가 어느덧 300회를 넘어서 충남교향악단의 상징이 되다시피 했다. 음악을 직업으로 하는 단원들이 하나같이 세상에서 가장 보람있는 일로 꼽고 있는 만큼 더 큰 웃음과 진정 사회를 밝게 해주고 세상을 밝게 비추는 행복전도사가 될 수 있도록 우리의 음악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윤승업 충남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인터뷰
“소통하는 교향악단이 되도록 최선 다하겠다”

충남교향악단은 지난 1990년 창단된 국내 최초의 도립교향악단으로, 음악으로 사랑을 전하면서 도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음악으로 친구가 되는 세상’을 슬로건으로 산간오지와 낙도 등 문화적으로 소외된 주민들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는 공연 문의가 빗발칠 정도로 도민들의 성원이 대단하다.
올해로 창단 22주년, 충남교향악단 제4대 상임지휘자인 윤승업 씨가 지휘봉을 잡으면서 찾아가는 음악회가 더더욱 탄력을 받는 등 한층 더 성장했다는 평가다.
국내 유명 지휘자들을 뒤로하고 당당히 공채로 채용된 윤 지휘자는 올해 4월 열린 교향악축제에서 한국을 이끌 차세대 지휘자로 인정받고 있는 충남교향악단 윤승업 상임지휘자를 만나봤다.
-창단 22주년을 맞는 지휘자로서의 감회는?
“우선 충남도민과 공주시민들에게 감사드리며, 창단 22주년이란 세월만큼 잘 다져지고 가꾸어진 느낌으로 어깨가 무겁다”고 밝혔다.
-현재 충남교향악단이 추구하는 음악은?
“직접 마이크를 잡고 해설을 곁들이며 클래식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직접 느끼게끔 해 웃음이 있고, 무대와 객석이 서로 자유롭게 소통하는 음악회를 자주 열고자 한다. 언젠가 도민들이 베토벤 ‘운명’을 연주해 달라는 요청이 있을 때까지 눈높이를 낮춰가며 친근하게 다가가도록 열심히 하겠다. 그러다보면 언젠가 충남이 일등 문화예술도시로 우뚝 서지 않겠는가?”
-도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찾아가는 음악회’에 관해 한마디
“문화 불모지에 씨앗을 뿌리는 심정으로 시작한 것이 어느덧 9년 300여회를 육박하고 있다. 이제는 철저히 문화적으로 소외된 벽지 학교와 사회복지시설 등을 돌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소외계층에게는 위로와 위안이 되고 있다. 찾아가는 음악회가 초기에는 신선한 감동을 줬다면 앞으로는 고향처럼 푸근하고 오랜 친구 같은 편안한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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