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매체 "탈북선박 가능성", 전문가 "북어선 조난한 듯"

 

사진= 28일 오후 일본 경찰이 선박 내부를 조사하는 모습. 선박 뒤쪽이 크게 부서진 걸 확인할 수 있다.

동해에 인접한 일본 섬의 해안에서 시신 5구가 실려 있고 선체에 한글이 적힌 목조 선박이 발견됐다고 교도통신과 TV아사히 등 일본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니가타현 사도섬 마노만 해안에 길이 12.8m, 폭 3.4m 크기의 목조 선박이 표류한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배 안에는 성인 5명의 시신이 실려 있었다. 일부는 숨진 지 오래돼 백골로 변한 상태였다. 배 뒤쪽이 심하게 파손돼 엔진이 남아있지 않았다.

선체에는 'ㅈ-ㅁ'(추정)이라는 한글과 숫자가 적혀 있었고, 배 안에선 물고기를 잡을 때 쓰는 그물이 발견됐다. 일본 경찰은 선박이 표류한 경위와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유품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일부 매체는 탈북 선박일 수 있다고 추측했지만, 북한 전문가인 이시마루 지로아시아프레스(일본 언론사) 공동대표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성인 5명이라면 가족이라기보다는 같은 어선의 동료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맘때가 오징어잡이 철이라는 걸 고려하면 조업을 하러 나왔던 어선이 표류한 끝에 조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