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감찰본부(이준호 본부장)는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특임검사팀의 수사를 받고 있는 김광준 서울고검 검사에게 언론 대응 방안에 대해 조언한 의혹으로 최재경(50·사법연수원 17기) 대검 중수부장(검사장) 대한 감찰조사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준호 대검 감찰본부장은 이날 "김광준 검사 사건을 수사 중인 김수창 특임검사로부터 대검 중수부장이 감찰기간 중 김광준 검사에게 문자로 언론취재 대응방안에 대하여 조언을 하는 등의 품위손상 비위에 관한 자료를 이첩받아 감찰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최 검사장은 28일 "검사로서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최 검사장은 이날 대검 감찰본부가 자신에 대해 감찰에 착수했다고 발표한 직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법에 어긋나는 일을 한 것이 아니다. 친구 사이에 사적인 조언을 해준 것 뿐이다. 공식 입장을 내겠다"고 말했다.

 대검은 최 검사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김광준 서울고검 검사에게 언론취재 대응방안에 대해 조언한 의혹으로 감찰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최 검사장은 "김광준 검사가 언론에 보도나기 직전인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해서 일단은 강하게 대응해라, 뭐 그런 얘기해준 거다"라고 말했다.

 최 검사장은 한상대 총장과 중수부 폐지를 놓고 갈등이 있었는지 묻자 "뭐라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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