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값 보장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집회가 28일 오전 보은읍 삼산리 중앙4거리에서 500여명의 농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보은군농어민단체협의회(회장 전광수) 와 보은군 이장협의회(회장 안치권)가 공동 주최하고 한농연보은군연합회(회장 김윤식)가 주관한 이날 집회는 보은군청 대형 주차장에서 집결해 문화원앞을 거쳐 중앙4거리 광장까지 도보 행진을 한뒤 3개항을 요구 성명서를 낭독하고 보은농협앞 까지 질서정연하게 행진을 한뒤 해산했다.
농민들은 수매가 40kg 포대당 58000원을 보장하고 수매전 가격 결정을 고시하며 다수확 품종도 수매할 것등 3개항을 관철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삼강, 추청벼만 수매하는 보은농협은 40kg조곡 기준으로 58000원에 시중에서 거래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보은농협은 56000, 남보은농협은 57000원씩 수매가를 결정했다. 이 때문에 보은군에서 생산되는 벼가 평균 22000t인데 올해 보은농협 5600t, 남보은농협 6500t만 수매하고 개별정미소에서 보관하거나 매입을 한뒤 약 30%는 외지 미곡정미소들이 포대당 58000원씩 사가고 있다.
김윤식 한농연 회장은 시세보다 싼 값에 수매를 하는 농협은 우리들의 농협이 아니다면서 “11년전 집회때 농민 요구 쌀 값이 61000원 이었는데 지금 58000원 요구는 절대 무리수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김 회장은 위에서 주장한 3개항이 관철될 때가지 끝까지 투쟁을 하겠다면서 요구하는 수매가가 관철되지 않으면 대의원 총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부결시켜 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치권 이장협의회장은 “6년전 농협을 믿고 도복에 약한 삼강과 추정벼 재배를 시작했으나 수매때만 되면 농협과 가격을 놓고 줄다리기를 했다면서 울분을 토하는 농민단체들과 합심하여 영농회장직 일괄 사표를 내고 정당한 산지가를 요구했으나 관철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또 안회장은 농협은 상생이라는 말을 하지만 농협 직원은 1억원부터 수천만원까지 연봉을 받고 있는데 벼 수매가 2000원을 더 달라고 이게 무리한 것이냐면서 농협직원들은 각성하길 바란다고 목청을 높였다. <보은/임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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