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흑색선전ㆍ악의적 정치공세..허위사실 유포 사과해야"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은 29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기무사 내부에 대한 불법적인 사찰 사실을 알고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고 장성인사에 대한 부당한 개입을 비호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악의적 정치공세"라고 반박하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기무사령관 출신인 송 의원은 당사 브리핑 및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04년 청와대가 감찰참모인 C모 대령을 진급을 미끼로 회유해 기무사 내부 정부를 수시로 보고받는 방식으로 기무사를 불법 사찰했다"면서 "그해 가을에는 (기무사) 장군 진급자 추천 단계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음해ㆍ조작된 허위 사실을 근거로 부당한 인사개입을 했는데 문 후보가 비호한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기무사 불법 사찰'과 관련, "내사를 실시한 뒤 2005년 1월말 당시 시민사회수석에서 민정수석으로 옮긴 문 후보에게 직접 찾아가 보고했다"며 "기무사의 C 대령과 민정수석실의 K모 행정관, 전모 비서관이 사법처리돼야 할 사안이었지만 이후 문 후보는 C 대령만을 육군으로 원대복귀시키고 전모 비서관 등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고 사건을 얼버무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문 후보는 군에 압력을 가해 현재 문 후보 대선 캠프에서 활동 중인 고교 동창 K모 장군의 진급과 보직에 직접 영향을 미쳤었다는 설이 군내에 널리 퍼져 있다"며 "문 후보는 당시 사건에 대해 전말을 밝히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와 함께 "당시 민정비서관이었던 전 의원은 군사법개혁ㆍ군인사개입ㆍ기무사 불법사찰 등을 실질적으로 계획하고 집행했던 장본인"이라며 "전 의원은 이 모든 사실에 대해 해명하고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자료를 내고 "흑색선전의 극한을 보여준 것으로,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송 의원의 주장 내용 가운데 사실에 부합하는 부분은 그 어디에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정상적 정보수집 및 공직기강 업무를 불법사찰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무식의 소치"라며 "군 장성 인사권을 청와대가 장악했다고 비판했는데, 대통령이 군통수권자이자 임명권자임을 망각한 게 아닌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여정부의 투명하고 엄정했던 군인사와 국방개혁에 대한 소신은 지금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송 의원은 한때 군사정보기관의 최고책임자였음을 인식하고 흑색선전과 근거없는 비방, 무차별적이고 악의적 정치공세를 중지하고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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