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인제·구천서 전통시장 표심 공략
민주당 김한길·홍재형 집중유세…문 후보 1일 충북방문

 

 
새누리당 이인제(왼쪽) 공동선대위원장과 민주통합당 김한길 전 최고위원이 29일 각각 청주육거리시장과 청주 성안길에서 유세를 갖고 자당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임동빈>


충북에서 대선 유세경쟁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박근혜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날부터 이틀 동안 충청권을 훑고 지나면서 끌어올린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유세 차량 11대를 동원해 도내 곳곳을 누비고 있다.

새누리당은 29일 청주 수곡사거리와 영동 재래시장, 청원군 미원장터, 제천 명동 중앙시장, 충주 연수장터 등을 순회하며 유세를 펼쳐 ‘준비된 여성 대통령’의 분위기를 띄웠다.

특히 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과 구천서 중앙선대위 선진비전 총괄본부장도 청주 육거리시장과 사창시장, 가경터미널 시장 등을 잇달아 방문해 지원 유세전을 펼쳤다.

새누리당은 이 위원장의 지원 유세로 선진통일당과의 합당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육거리시장 지원 유세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라면 만행(천안함 폭침)을 저지른 북한부터 비난해야 하는데 단 한마디도 안하고, 이명박 정부만 욕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립묘지를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만 참배하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며 “이런 국가관과 애국심이 없는 사람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박근혜 후보는 부모를 잃고 오직 나라와 국민을 위해 자신을 바쳤다”며 “원칙·소진·약속에 목숨을 걸고 싸워온 박 후보를 당선시켜 민생·경제위기를 탈피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충북표심을 공략했다.

민주통합당 충북도당도 문재인 후보가 지난 26일 후보등록 후 첫 공식일정으로 청주를 찾은 이후 집중유세전을 벌이고 있다.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7일 이해찬 전 대표가 청주 성안길에서 유세에 나선 데 이어 29일 김한길 전 최고위원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영동읍 중앙시장과 청주 성안길 유세에서 “성안길과 골목상권, 전통시장을 살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해 달라”며 “대한민국의 아들딸과 미래를 위해 현명한 판단을 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홍재형 상임선대위원장은 “문재인 후보는 타락한 정치검찰을 바로 세우고 국민을 위한 안보를 지켜낼 유일한 후보”라며 “이번 선거는 민생과 특권층의 대결이며 재벌보다는 중소기업을 지켜낼 문재인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와 부인 김정숙씨가 잇달아 충북을 방문, 표심 공략에 나선다.

지난 26일에 이어 두 번째로 충북을 방문하는 문 후보는 대선 풍향계 역할을 담당해온 충북을 집중적으로 공략, 충청권에서 초반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문 후보는 다음달 1일 오후 제천 중앙시장과 충주 차 없는 거리, 증평시장, 청주에서 릴레이 유세를 펼치고, 대선공약은 물론 충북지역의 발전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정숙씨는 30일 오전 충주시 노은면 고도원의 아침편지 명사치유센터를 방문해 고도원 작가와 대화를 나눈다.

이어 음성 꽃동네를 찾아 배식봉사를 한 뒤 진천 전통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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