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를 달군 최고의 화두가 전북 현대의 닥공(닥치고 공격)’이었다면, 올해는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때까지 단 한 번도 연패를 허용하지 않은 FC서울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이 단연 돋보였다.
서울은 지난달 21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41라운드에서 정조국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 2위 전북과의 승점 차를 12점으로 벌려 일찌감치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올해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시즌을 치른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특유의 친화력을 앞세운 형님 리더십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준비된 지도자로 인정을 받았다.
데몰리션 콤비데얀-몰리나의 엄청난 파괴력을 앞세운 서울은 올해 천적수원에 패한 것을 빼면 별다른 패배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위력적인 경기력을 유지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때까지 단 한 차례의 연패도 허용하지 않은 점은 올해 서울의 최고 강점이다.
반면 K리그를 일곱 차례나 석권한 전통 명가성남은 올해 K리그에 도입된 스플릿 시스템의 B그룹(하위리그)으로 밀려나 힘겹게 2부리그 강등을 벗어나는 데 그쳐 팬들을 실망시켰다.
더불어 광주FC와 상주 상무는 K리그 사상 첫 강등의 고배를 마시며 내년부터 2부리그로 추락하는 씁쓸한 상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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