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에 따라 10일 휴?폐업 돌입예정’

의사협회 휴폐업 잠정유보
5일과 8일 의원들의 집단 휴무가 정부와의 협상을 위해 취소됐다. 하지만 협상결과에 따라 오는 17일 예정돼 있었던 동네 의원의 전면 휴폐업이 일주일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소식에 충북도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충북의사협회는 지난 1일 열린 대한의사협회 비대상대책위원회 3차 회의에서 오는 수요일(5)과 토요일(8) 예정된 휴무를 철회하기로 했고, 대정부 협상팀을 4~5명 정도로 구성, 정부와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상에서 정부가 진정성 있는 협의 의사를 보이지 않는다면 의사협회는 예정보다 일주일 빠른 10일 전면 휴폐업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충북의사협회 관계자는 비대위의 방침에 따라 5일과 8일 예정돼 있던 휴무는 철회하기로 했다하지만 이번 협상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10일부터 전면 휴폐업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의사협회 비대위는 건정심 구성 재조정에 대한 의지표명 수가조정위원회 신설 진료수가 협상에 대한 보건의료단체의 협상거부권 명시 및 협상결렬시 합리적 기준안 마련 포괄수가제 개선전공의 및 봉직의 법정근무시간 제도화 등 협상과제를 보건복지부에 제시했다.
복지부와 의협은 협상과제를 놓고 집중 논의할 예정이지만 합의에 이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사협회는 복지부와의 협상 결과에 따라 전면 휴폐업에 대한 뜻을 물어 최종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의사협회가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자 충북도 의료공백을 메꾸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나섰다.
앞서 충북도는 청주시 등 도내 일선 시군들도 도민들에게 병·의원 휴업과 관련한 소식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데다 정상진료를 하고 있는 의원에 대한 정보도 파악하지 않아 병원을 찾은 도민들을 불편하게 했다.
또 도내 보건소 13, 보건지소 95곳 중 옥천·제천·음성·보은 등 4곳을 제외한 보건소는 비상근무를 실시하지 않는 등 의무휴업에 대한 대처에 미흡함을 보였다.
충북의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토요휴무 투쟁에 참여한 충북지역 의료기관은 670개 중 69%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4일 실시된 토요휴무 투쟁(58%)보다 11% 포인트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에 도는 의사협회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집단 휴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의사협회의 집단 휴업이 확실시 된다면 우선 도내 의원들의 휴무 동참여부를 파악, 114와 안내전화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진료를 실시하는 의원을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또 휴무 의원 수가 많은 지역은 보건소에 비상근무를 지시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의료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 각 의원에 강제진료재개 명령을 내려 환자들을 돌보게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충북도 관계자는 의사협회와 복지부간 협상이 잘 이뤄지길 기대한다만약 10일 집단 휴업이 확실시 된다면 의료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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