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준의 선진교육으로의 도약’이라는 기치 아래 조화로운 기초학력 신장을 위해 60여년 간 충북 초등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학교가 있다.
지난 1949년에 개교한 청주 남성초(교장 신남철·청주시 흥덕구 청남로 1964)는 올 2월 58회 졸업생까지 모두 1만4581명을 배출했으며 현재 전교생 998명과 50명의 교사, 20명의 직원이 함께 ‘바르고 슬기로우며, 건강한 어린이’라는 교훈 아래 글로벌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글로벌 인재 육성, 영어교육 활성화
남성초는 지난 2006~2008년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정한 초등 영어교육 연구학교로 운영된 뒤 2009~2010년에는 충북도교육청 지정 외국어교육 정책연구학교로, 2011~2012년은 영어 영재교육 시범학교로 운영되며 명실상부한 청주 영어교육 메카로 자리 잡았다.
교실영어의 생활화를 위한 교사들의 영어 연수를 활성화하고, 원어민 영어보조 교사를 통한 의사소통 능력 신장 방안을 강구하며 체험 중심의 영어 학습 구현을 위한 영어체험학습실을 구축해 운영한다.
또 영어동아리, 영어캠프, 영어골든벨대회 등 다양한 체험중심의 행사를 진행하며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능동적 학습 태도 향상에 주력한다.

●책사랑 잔치를 통한 독서습관 향상
책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독서’ 활동을 연중 실시하고, 교사와 학생이 함께하는 ‘사제동행 책 읽기’ 활동도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지난 가을, 독서의 계절을 맞아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는 학교 도서실에서 ‘책사랑 잔치’를 열었다.
책사랑 잔치는 학생들이 읽은 책을 포스트잇에 써서 소개하고 독서 감상화를 그리며 책의 감동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게 하기 위해 마련됐다.
잔치의 일환으로 학교 홈페이지를 통한 ‘독서 감상문 쓰기 대회’, ‘국어사전 찾기 대회’ 등도 진행됐다.
이 기간 동안 책을 대여하는 학생들에게는 행운권을 배부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제공했다.
남성초는 이와 함께 올해 500만원 상당의 전자도서를 구입하고 학부모회로부터 400만원 상당의 도서를 기증받아 독서 생활화에 앞장서고 있다.

 

●나라사랑 어린이, 국가관 교육
남성초는 ‘나라사랑 교육’을 통한 학생들의 애국심 향상에도 노력하고 있다.
통일안보교육 체험활동 우수프로그램에 선정된 남성초는 3학년 163명의 학생들이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다양한 나라사랑 체험활동을 다녀왔다.
또 전교생을 대상으로 통일 한마당 행사를 개최해 ‘애국가 바로쓰기’, ‘북한 어린이에게 편지쓰기’, ‘통일일기 쓰기’, ‘통일 포스터 그리기’, ‘통일 캐릭터 그리기’, ‘통일안보 체험학습 보고서 작성’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다양한 통일안보 교육을 체험한 학생들은 “순국선열의 숭고한 보훈 정신을 보고 듣고 느끼게 됐고, 나라의 소중함과 나라사랑의 중요성을 알고 실천하려는 의지를 다지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인성·창의 프로그램
남성초는 ‘남성오품제’, ‘미래형 과학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 개개인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배양하고 있다.
우선 남성오품제는 △지식품(독서 능력 인증) △체력품(줄넘기 능력 인증) △정서품(악기 연주 능력) △정보품(한·영타자기능 인증) △언어품(영어 능력 인증) 등 5개를 선정해 학년별 수준과 능력을 고려한 인증제를 실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력 신장과 학생 적성·소질 계발에 힘쓴다.
남성오품제는 정규교육과정의 교과목 외 재량활동과 특별활동, 아침자습시간 등을 활용해 실시하며 최고 단계에 도달한 학생들에게는 학기말 인증장을 수여하며 지속적으로 격려하고 있다.
또 이 학교는 창의경영학교의 일환인 ‘미래형과학교실 구축 지정학교’로 선정돼 2014년까지 미래형과학교실 구축 기발조성을 준비 중이며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기초연구와 융합연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방과후교육
정규수업을 보완하는 다양한 교육경험을 제공하고 학생들의 학력향상과 소질 계발을 위해 41개 강좌의 다양한 방과후교육을 실시한다.
또 방과후교육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위해 대학주도 사회적기업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주교대 부설 과학영재교육원의 과학영재 프로그램을 기초로 개발된 ‘STEAM호에 탄 과학탐험대’와 충북대 사회적기업인 스마트스쿨의 ‘영화로 배우는 영어교실’ 프로그램을 위탁 운영하며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58년의 오랜 전통을 간직한 남성초는 38학급 1000여명의 학생과 70여명의 교직원이 한마음이 돼 학생들의 꿈을 가꾸는 보금자리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 남 철  청주 남성초 교장

“교사가 즐거워야 학생이 즐겁다”

“늘 관심과 사랑으로 학생들을 지도 할 때 기본이 바로 선 인성교육도 이뤄질 수 있습니다. 올바른 교육을 위해 우선 선생님들이 즐거워야 학생들 역시 즐겁게 공부할 수 있으므로 교장은 선생님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 3월 1일 청주 남성초에 부임한 신남철(61·사진) 교장은 학생들을 전인적으로 고루 성장시키기 위해 교사의 몫이 큰 만큼 교사들이 행복한 가운데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교직원들의 사랑과 화목을 강조한다.
또 학교가 추구하는 인간상을 ‘바르고, 슬기로우며, 건강한 어린이’로 정하고 △기본이 바로 선 품성교육 △조화로운 기초학력 신장을 위한 교실수업 혁신 △미래 대비 창조교육을 위한 영어·과학 영재교육 등에 주력하고 있다.
신 교장은 “다양한 학교의 교육자원과 지역사회와 연계한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학생들의 품성교육과 기초학력 신장 등을 위해 노력한다”며 “언제나 사랑으로 어린이들을 대하고 나보다 남을 생각하는 마음가짐으로 21세기 창조적 역할을 다하도록 교육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상우>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