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대전시장은 4일 대덕구의 도시철도 2호선 노선 변경 요구에 대해 "도시철도 2호선 노선은 충청권 철도망의 도시전철화를 전제로 구상한 것인 만큼 수용할 수 없다"고 일축한 뒤 "앞으로 이 철도망의 대덕구 관통 사실을 시민에게 적극 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 시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충청권 철도의 대덕구 관통 사실을 쏙 빼놓고 대덕구가 도시철도 1·2호선에서 소외됐다는 얘기만 한다면 반발하지 않을 구민이 어디 있겠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충청권 철도는 계획보다 이른 내년 3월부터 예비타당성조사 신청과 진행이 이뤄진다"며 "개통 시기도 도시철도 2호선과 비슷한 2019년이고, 도시철도 1·2호선과 환승체계 구축도 가능해 상호보완적인 도시철도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런 내용을 대덕구민들에게 설명하면 대부분 수긍한다"며 "일부의 노선 변경 주장은 이번에 통과된 도시철도 2호선 예비타당성조사 자체를 취소하고 다시 신청하자는 얘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본질을 호도하는 행위나 불법적 시위에 대해서는 강력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염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의 차종과 건설방식에 대해 "앞으로 전문가 토론회나 세미나를 열어 최선의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라며 "이 때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열린 행정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정부가 지난해 4월 확정·고시한 충청권 철도망 구축사업은 논산∼대전∼세종(부강·조치원)∼청주공항 구간(총연장 106.9㎞)에 전철망을 건설하는 것으로, 2019년까지 국비 1조1708억원이 투입된다.<대전/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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