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시세보다 분양가 높아… 건설사 참여 전무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천안아산신도시 내 공동주택용지 분양에 나섰으나 건설사가 단 한곳도 참여하지 않은 수모를 겪었다. 이 같은 이유는 공동주택 용지의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높게 책정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4LH아산직할사업단에 따르면 주택건설사업자로부터 지난달 19일까지 아산신도시 택지개발사업지구 내 1-A4(일반용지), 1-A6(공공임대), 1-A8(일반용지) 3개 블록의 공동주택용지 분양 신청을 받았으나 참여 건설사가 하나도 없었다. 이로 인해 20일 계획된 추첨도 무산됐다. 이번 공동주택용지는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일원으로, 천안시시청사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1-A6블럭(705세대)은 공공임대용지로 면적 44583, 용적률 191%, 3.3(1)385만원으로 책정됐다. 일반(민간분양)용지인 A4블록(682세대)은 면적 43061, 용적률 190%, 3.3493만원으로 산정됐다. 1-A8 (1097세대)블럭은 면적 690161, 용적률 162%, 3.3(1)403만원에 달했다. 특히 용적률은 상한선이 250%2일반주거지역에 비해 턱없이 낮다.
관심 건설사들은 땅값이 주변 시세에 비해 비싼데다가 용적률마저 낮게 책정돼 용지를 분양받기에는 위험부담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천안과 아산지역의 경우 아파트 경기 활성화 조짐을 보여 입찰에 참여하려고 했지만 토지 공급가액이 너무 비싸 포기했다최근 천안지역 아파트분양가가 780만원대에 분양됐는데 이 곳은 토지매입비와 용적율을 감안하면 평당 분양가가 850만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이번 공급한 학교와 도로 등 기반 편의시설과 아산탕정지구 내 조성원가가 1131만원임을 고려한다면 공급가액은 전혀 높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관심을 갖고 있는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수의계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최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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