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곳곳도 대설주의보…예상적설 최고 15㎝
강추위 주말 절정…대설 절기 7일 또다시 눈 예보

5일 서울과 충청지방을 비롯한 중서부 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많은 눈이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서울 4.5㎝, 인천 7.5㎝, 수원 8.0㎝, 철원 2.5㎝, 문산 5.0㎝, 동두천 3.0㎝, 서산 1.8㎝, 천안 1.5㎝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충북지역(오후 4시 현재)은 괴산이 가장 많은 5㎝, 청주 3.5㎝, 충주 3㎝, 음성 3㎝, 제천 2㎝ 등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산간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충북지역도 오후 들어 눈이 내리기 시작했으며,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1~3㎝의 강한 눈이 쏟아지는 곳도 있다.

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인천과 경기서부지역에, 낮 12시 10분에는 서울과 경기 전체와 충남 북부지역 등에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신적설이 5㎝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

충남지역에는 현재 천안·아산·예산·태안·당진·서산·보령서천·홍성 등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태안·당진·서산·보령·서천·홍성 등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렸다. 충북은 오후 3시 30분 청주·청원·보은·괴산·충주·제천·진천·음성·단양·증평에, 오후 4시를 기해 옥천·영동까지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6일까지 강원내륙과 산간에는 15㎝ 이상, 서울·경기와 충청, 경북 북부 등에 3~10㎝, 강원 동해안과 전라도는 2~7㎝, 전남 남해안과 제주 산간·경남·울릉도 독도에는 1~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눈은 오후 늦게 서해안지방부터 점차 그치겠으나 충북 남부지방 등 중부 일부지역에는 밤 시간에도 산발적으로 눈발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갑작스레 쏟아진 '눈폭탄'에 제설작업마저 늦어져 차량이 몰린 우회도로 등에서 교통 혼잡을 겪는 곳이 잇따랐다. 도로와 해상, 경전철 등의 교통통제도 이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서울시내 인왕산길 등 3개 도로와 인천시내 고비고개 등 3개도로가 통제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대설주의보가 내려지자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교통 '병호' 비상을 발령했으며, 충북경찰청도 오후 5시를 기해 교통경찰관의 비상근무를 통해 도내 일원 교통 관리에 나섰다. 한국도로공사도 서울외곽고속도로 제설작업을 위해 낮 12시 30분부터 중동IC(판교방향)와 장수IC(일산방향) 진입로를 통행 제한했다.

도로 뿐 아니라 다른 교통수단도 '눈폭탄'에 마비됐다. 경기 의정부 경전철은 폭설에 의한 전기선로 장애로 이날 오후 1시 40분을 기해 전 구간 통제됐다. 양방향 운행이 모두 중단돼 승객들이 하차하는 소동도 빚었다.

해상에서는 인천~뱅령·연포와 목포~홍도를 오가는 여객선 12개 항로 17척의 운항이 중단되는 등 서해안 도서지역을 오가는 여객선들의 발이 묶였다. 경인 아라뱃길의 배편운항도 통제됐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는 항공기 결항과 연착이 이어졌다. 청주국제공항도 항공기 결항이 속출했다. 이날 오후 4시 도착 예정이던 제주발 청주행 대한항공 항공편을 시작으로 청주공항을 오가는 8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추운날씨는 주말에 절정을 이룬 뒤 11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6일은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되겠고, 절기상 '대설'인 7일은 충청 등 중부지방에는 눈이, 남부지방은 눈이나 비가 내리며 기온을 더욱 떨어뜨리겠다. 8일도 아침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지며 강추위가 이어지겠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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