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이 발달한 개가 사람의 폐암세포를 식별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크렘스 종합병원의 피터 어홀트 호흡기내과 의사는 폐암 환자들의 숨을 채취한 표본 120개를 대상으로 벌인 실험에서 개가 폐암세포 판별에 성공한 확률이 70%에 달한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어홀트 박사는 "개들이 종양이 있는 환자를 판별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이번 실험보다 10배나 더 큰 규모의 실험을 앞으로 2년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오토 바그너 병원의 마이클 뮐러 박사도 개들이 폐암환자의 호흡에서 어떤 단서를 찾아 암 판별에 성공할 수 있는지를 밝히는 게 이 실험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뮐러 박사는 또 개의 후각으로 암을 조기에 발견해 암환자의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실험에 앞서 작년 8월 독일의 쉴러호헤 병원 연구팀도 개가 사람 호흡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식별해 폐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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