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6일 전국 4천만 유권자에게 전달한 책자형 선거공보물은 `준비된 여성대통령', `위기극복 대통령'을 알리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박 후보의 공보물은 총 16페이지(앞뒤 표지 포함)로, 크게 박 후보의 자질과 정책을 알리는 2개 부분으로 구분됐다.

왜 ㅂㄱㅎ(박 후보 이름의 초성)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여성대통령, 위기극복 대통령, 믿을 수 있는 대통령, 국민대통합 대통령이라는 답을 제시, `새로운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격'임을 강조했다.

'첫 번째 여성대통령' 구호에 대해 '가장 큰 변화이자 쇄신'이라는 의미를 부여했고,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제일 먼저 "전방은요?"라고 묻고 2006년 지방선거 당시에 테러를 당한 뒤 "대전은요?"라고 말한 일화를 소개하며 위기극복 능력을 부각했다.

또한 2007년 대선 경선 패배에 승복하고 18대 국회에서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한 사례를 들어 '약속실천의 리더십'을, '신뢰의 상징 박근혜만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며 국민대통합 적임자임을 각각 알렸다.

이어 공보물에는 '세상을 바꾸는 박근혜의 약속'으로 명명된 10대 정책공약이 제시됐다.

전 국민의 70%를 중산층으로'라는 구호 아래 가정 걱정 줄이기 4대 약속, 일자리 '늘ㆍ지ㆍ오'(늘리고 지키고 올리고) 3대 약속, 더불어 사는 안전한 사회 만들기 3대 약속을 제시한 것이다.

구체적인 정책으로는 322만 금융채무 불이행자 부채 50% 감면, 0∼5세 맞춤형 무상보육 실시, 고등학교 무상 의무교육, 대학등록금 부담 절반, 최저임금 인상, 성폭력 등 4대 사회악 근절, 대탕평 인사,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방안 제도화 등이 명시됐다.

나아가 '준비된 정책'임을 알리는 데도 공보물의 2페이지를 할애했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경제민주화, 창조경제론 등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도표로 정리해 설명하고, 청년정책에 대한 대학생 선호도 조사, 일부 언론의 정책 실현가능성 검증 결과를 인용한 것이다.

공보물에는 앞표지의 선거 포스터용 사진과 함께 10장의 사진이 실렸다.

대부분 현장방문 당시 자연스럽게 앵글에 담긴 사진이라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복 차림의 박 후보가 강원도 철원 DMZ(비무장지대)를 방문해 최전방 초소에서 쌍안경을 주위를 살피는 사진도 포함됐다.

또한 공보물 앞표지에는 박 후보의 홈페이지와 TV광고 영상으로 연결되는 2개의 큐알(QR)코드가 삽입됐고 그 뒷면에는 박 후보의 인적사항과 함께 기본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이와 함께 박 후보는 이날 중앙선관위에 전단형 선거공보물을 제출했다.

이 공보물은 '박근혜의 행복마을 2013번지'라는 이름 아래 만화 형식으로 공약을 담았다. 또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시인 김지하, 소설가 이외수씨가 박 후보와의 만남 등에서 한 말을 함께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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