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안 단독회동..대선 이후도 긴밀히 협의키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는 6일 전격 회동, 정권교체와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이날 오후 정동 소재 음식점 달개비에서 단독회동을 갖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3개 사항에 합의했다고 양측의 박광온, 유민영 대변인이 밝혔다.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달 22일 단일화 룰 담판 이후 14일만이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새정치 실현이 이 시대의 역사적 소명이라는 인식을 굳건히 하고, 위기 극복과 새정치를 위해 대선 이후에도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안 전 후보는 7일 오후 부산을 방문, 문 후보 선거지원에 나선다. 이날 문 후보도 부산에서 유세할 예정이어서 두 사람이 공동으로 유세할 가능성이 있다.

문 후보는 회동 후 기자들에게 "안 전 후보가 전폭적인 지원활동을 해주겠다는 말씀을 했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이제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국민들이 하나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그 힘으로 꼭 뜻을 받들어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오늘이 대선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의 열망을 담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배석자 없이 30분간 단독회동을 했으며, 회동은 안 전 후보가 오후 1시께 문 후보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성사됐다.

안 전 후보는 회동에 앞서 유 대변인이 대독한 글을 통해 "저는 지금부터 단일화를 완성하고 대선승리를 위해 문 후보 지원에 나선다"며 "아무 조건 없이 제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이 제게 주신 소명, 상식과 선의의 길을 가겠다.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도 함께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문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양측은 회동 이후 즉각 실무협의팀을 가동, 안 전 후보의 선거지원 방식과 일정 협의에 들어갔다.

안 전 후보는 7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적인 지원 유세에 나서며, 일부 전략지역에서는 두 사람의 공동유세를 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을 13일 앞두고 젊은층과 무당파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안 전 후보가 본격적인 선거지원에 나서면 투표율 상승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다소간 문 후보를 리드하는 흐름인 현 판세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치평론가인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박-문 후보간 격차가 벌어지는 흐름을 반전시킬 계기가 마련됐다"며 "말 그대로 일대일 구도가 완성됐고 여야간 총력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