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개봉 새 영화 두편

김아중젊은 남녀의 솔직한 사랑
나의 PS 파트너
수도원에서 일어난 살인
신의 소녀들


주말 관객들을 극장가로 이끌 영화 나의 PS 파트너신의 소녀들6일 개봉했다. 국내 로맨틱코미디 영화로는 드물게 19금 판정을 받은 나의 PS 파트너는 제작 초기부터 관심을 모았다. ‘신의 소녀들또한 수도원의 살인사건이라는 익숙하지 않은 내용으로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나의 PS 파트너는 남녀의 감춰진 성() 욕구에 대한 이야기를, 또다른 영화신의 소녀들은 수도원이라는 성()역 안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편집자>
 
 19금 로맨스 나의 PS파트너
국내 로맨틱코미디 영화로는 드물게 ‘19영화가 나왔다.
젊은 남녀의 성() 욕구를 과감하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눈에 띄는 영화다.
7년간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외로운 나날을 보내는 현승(지성 분)에게 어느날 밤 야릇한 전화가 걸려온다.
남자친구의 전화번호를 잘못 누른 윤정(김아중)이 오래된 연인인 남자친구를 흥분시키기 위해 신음소리를 내고 야한 이야기를 한 것. 잘못 걸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전화를 끊지만, 다음날 술에 취한 현승이 괜한 화풀이를 하기 위해 이 번호로 전화해 욕을 퍼붓는다.
서로 싸우다 상대방의 괴로운 사정을 듣고 위로를 하기 시작한 두 남녀는 이때부터 전화로 성적인 대화를 나누며 욕구를 해소하고 상대방의 연애에 대해 상담해주기도 한다.
영화 나의 PS 파트너는 로맨틱코미디 영화의 공식을 그대로 따른다.
서로 싸우다 정들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서로 진심을 확인하고 훈훈하게 끝난다.
이야기 자체만으로는 뒷 내용이 거의 예상될 만큼 뻔하고 새로울 게 없다.
남자주인공이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 설정돼 러브송을 불러준다든지, 남자가 여자를 무시하는 친구에게 대신 분풀이를 해준다든지 하는 로맨틱코미디의 단골 장면들도 곳곳에 배치돼 있다.
하지만 이런 상투성 속에서도 수위를 넘는 발칙한 대사들이 영화의 개성을 살린다. 자신의 욕구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요즘 젊은이들의 세태가 동세대 관객들의 공감을 얻을 것 같다.
청춘그루브로 힙합 뮤지션들의 꿈과 사랑을 그렸던 변성현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수도원 살인사건 다룬 신의 소녀들
고아원에서 서로 의지하며 자란 알리나(크리스티나 플루터)와 보이치타(코스미나 스트라탄). 독일로 돈을 벌러 떠났던 알리나는 수도원에 있는 보이치타를 데려가기 위해 루마니아로 돌아온다.
하지만 수도원 생활에 익숙해지고 신앙이 깊어진 보이치타는 함께 떠나자는 알리나의 말을 듣지 않는다. 보이치타에게 집착하는 알리나는 수도원의 규율만 따르고 자신을 외면하는 보이치타에게 화를 내며 발작 증세를 보인다. 수도원 사람들은 알리나를 병원에 입원시키지만, 병원에서는 수도원에서 요양하는 게 낫다며 돌려보낸다.
다시 수도원에 돌아온 알리나는 끈질기게 보이치타에게 함께 떠나자고 조르고 수도원 사람들에게 공격 성향을 보인다. 신부를 비롯한 다른 수도원 사람들은 알리나에게 악마가 씌였다며 알리나를 사슬로 묶어놓고 기도식을 벌여 악마를 쫓으려 한다. 나무판에 쇠사슬로 묶여 발버둥치던 알리나는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탈진해 결국 숨을 거둔다.
영화 신의 소녀들은 한 수도원에서 악마를 쫓는다는 명목의 기도로 일어난 살인 사건을 그렸다. 2005년 루마니아에서 일어난 실화를 다룬 타티아나 니큘레스큐 브랜의 논픽션 소설 죽음의 고백을 원작으로 했다. 그리스정교회의 강한 전통과 규율을 지키며 살아가는 루마니아 몰다비아 지역이 배경이다.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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