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아걸, 24-25일 ‘19금’ 콘서트

반포동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

‘유혹,욕망,배신,복수' 4색 테마

“노출보단 스토리 먼저 봐주길”

 

 

“노출을 한다고 무조건 섹시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 안에 진정성이 있고 이유가 있어야죠. ‘19금’ 콘셉트인 만큼 노출이 필요한 부분도 있겠지만 그 안의 ‘스토리’를 먼저 봐주셨으면 합니다.”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제아·나르샤·미료·가인)가 이른바 ‘19금(19세 미만 관람 불가)’ 콘서트를 열게 된 소감을 밝혔다.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오는 24~25일 반포동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투나잇(Tonight) 37.2℃’란 타이틀로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Mors Sola)’. 네 명의 멤버가 한 남자를 상대로 각각 유혹, 욕망, 배신, 복수를 테마로 하는 ‘게임’을 펼친다는 게 공연의 줄거리다.

멤버들은 6일 “우리의 음악을 제대로 표현하려면 ‘19금 코드’가 어느 정도 필요하다”면서 “그간 활동하면서 제약이 많았는데 이번 콘서트에서는 여과없이 다 보여주겠다”고 입을 모았다.

“다른 아티스트들의 ‘19금 콘서트’를 많이 봤는데 무척 재밌어 보이더라고요. 제약 없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고. 저도 한번 해봤으면 생각했죠.(미료)”

제아는 “이제까지 해온 콘서트는 가창력 위주여서 재미를 많이 못 줬는데 이번에는 관객과 호흡할 수 있는 무대도 많이 준비했다. 오면 ‘제대로 놀았다’는 기분이 들 것”이라고 보탰다.

나르샤는 “여러분의 잠재된 본능을 깨우러 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19금 콘서트라고 해서 ‘야하기만 한’ 공연은 아닐 것이라고 멤버들은 강조했다.

“이번 공연에 오시는 분들의 70% 가까이가 여자분들이라고 들었어요. 많은 여자가 섹시하다고 느끼는 코드는 ‘스토리가 있는 섹시함’인데 저희 공연이 그럴 거에요. 야한 동영상을 보면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설명도 없이 갑자기 야해지곤 하는데 저희 콘서트는 그런 일차원적인 섹시함을 추구하는 게 아닙니다.(가인)”

연출을 맡은 노성일 감독은 “‘19금 콘서트’라는 건 19세 이상이 이해할 수 있는 감성과 코드가 있다는 뜻이지 그게 꼭 야한 것, 자극적인 것을 뜻하는 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2007년께부터 아이돌 그룹이 가요계를 지배하고 있는데 많은 그룹의 콘서트를 볼 때마다 개인의 ‘기량 뽐내기’에 그친다는 인식을 지울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브아걸은 가창력도 있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대중적으로 히트한 노래들을 보면 브아걸의 능력을 좀 감추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죠. 하나의 테마를 가지고 반은 뮤지컬 같은 콘서트를 하면 재밌겠다고 생각해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노출 수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노 감독은 “그런 협의는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면서 “다만 스토리의 흐름에 따라 19세 미만은 이해할 수 없는 요소들을 무대에서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보통 공연이 하나의 무대에서 열리는 것과 달리 저희 공연은 멤버들의 개인 무대까지 모두 다섯 개의 스테이지에서 펼쳐질 겁니다. 멤버 개개인의 콘셉트도 분명해요.”

멤버들은 이번 공연에서 솔로무대도 선보인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