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릎팍도사'서 이지아와의 이야기 솔직히 고백 - "침묵하는 게 힘들었다..이지아에 대한 오해 풀리기 바라"

"(이지아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사건이 터졌을 때) 그 친구가 나 때문에 더 난처해질까 그게 걱정됐고 나 신경 쓰지 말고 대처하라고 말했습니다."




배우 정우성(39)이 6일 밤 MBC TV '무릎팍도사'에서 지난해 초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동료 배우 이지아와의 교제와 헤어짐에 대한 이야기, 이지아-서태지 사건을 겪었던 당시의 심경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앞서 정우성과 이지아는 지난해 초 프랑스 파리 동반 여행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공개 연애에 들어갔다.

하지만 곧이어 그해 4월 이지아와 서태지의 숨겨진 과거가 세상에 드러나 파문이 일었고 그 직후 둘은 결별했다. 당시에는 정우성이 이지아의 숨겨진 과거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우성은 이날 방송에서 이지아-서태지의 관계가 세상에 드러나기 전 이지아의 고백으로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애를 시작하면서 그 친구(이지아)가 먼저 (결혼과 이혼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서 알았다"며 "그리고 그 상대가 누구였는지는 파리 여행에서 이야기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얘기를 해줘서 반가웠다"며 "그전까지 그 친구가 '외계인' 등 많은 루머를 안고 있었는데 그것을 반론할 수 있는 근거가 있구나 싶어 반가웠다"고 덧붙였다.

정우성은 이지아가 서태지와 위자료 소송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은 언론 보도가 나가기 직전에 알았다고 전했다.

정우성은 "(그 친구가) 곧 기사가 터질 것 같다며 내게 정중하게 이야기했다"며 "생각해보면 이제 겨우 교제한 지 3개월 된 사이인데 그 시점에 누가 자신의 과거에 대해 한꺼번에 모든 것을 이야기하나. 그 친구는 그전에 말할 기회를 상실한 것"이라는 말로 이지아를 끝까지 배려했다.

그는 사건 당시 침묵했던 이유에 대해 "안 그래도 힘든 상황에서 나까지 돕는다고 한마디 하고 나서면 더 복잡해질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본심, 의도와 상관없이 다르게 곡해될 것 같아 침묵을 선택했다"며 "하지만 할 말이 있으면 해야 하는 성격이라 그게 정말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정우성이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해도 서태지-이지아의 관계가 세상에 드러나고 파문이 커지는 과정에서 정우성-이지아의 연애는 3개월 만에 끝났다.

두 사람은 SBS '아테나: 전쟁의 여신'을 찍으면서 만나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정우성은 "외형적으로 끌려서 마음이 가는 사람은 아니었다"며 "그 친구에게도 그렇게 말했고 그 친구도 같은 마음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촬영장에서 이런저런 대화를 많이 하면서 끌렸고 드라마가 끝날 무렵에는 서로에게 마음이 열린 상태였다"며 "이후 그 친구가 파리에 갈 일이 있다고 해서 같이 시간을 보내도 되겠다 싶어 함께 갔다. 여자친구와 해외여행을 간 것은 그게 처음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지아에 대해 "다방면으로 많은 것을 알고 있고 굉장히 똑똑한 사람"이라며 "끊임없이 공부하는 모습이 신기했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침묵을 지켰던 정우성은 '무릎팍도사'의 출연 섭외가 왔을 때 이지아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고민하다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지아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 "그 친구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고 싶은데 내가 말을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며 말문을 열었던 그는 "너무 많은 루머가 나오고 그렇게까지 사람을 곡해된 눈으로 볼 필요가 있을까 싶은 것까지 있어 내 진심이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사랑에는 타이밍이 있는데 그 친구에게 적당하지 않은 타이밍에 내가 나타난 것 같다"며 "생각해보면 그 친구는 사랑해서는 안 될 사람들을 사랑한 것인데 그게 죄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 사람에게 '너무 힘들었지?'라는 마음으로 밥 한 끼 사주고 싶다"며 "내가 오늘 말한 것으로 그 사람에 대한 오해가 풀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우성은 '새로운 사랑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럼요"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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