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TV토론 이후 완주 여부 윤곽 나올 듯

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 측은 9일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은 채 다음날 예정된 대선후보 2차 TV토론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거세게 몰아붙였던 1차 토론회에 이어 2차 토론회에서도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 측은 박 후보 측이 대선후보 TV토론 참가자격을 지지율 15% 이상인 후보 등으로 제한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종북(從北)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는 표정이다.

이 후보 측 김미희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검증을 계속할 것"이라며 "노동자와 농민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토론 태도 및 표현 방식에는 1차 토론과는 달리 다소 부드럽게 갈 가능성이 크다.

1차 토론회에서 여론의 집중조명을 받았지만,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토론 절차를 따르지 않아 불필요한 비판을 자초했다는 인식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보수층의 결집을 불러일으켜 박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야권 일각의 지적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2차 TV토론 주제가 경제민주화와 일자리 창출 분야이기 때문에 노동정책 제시 등에 집중하다 보면 비판의 강도가 약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 측은 2차 TV토론을 앞두고 대선 완주 여부에 대해 고민을 계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서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2차 토론은 참가하되 그 이후 거취를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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