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대륙고기압 확장 영향에 '기온 뚝'
주 후반까지 추워…14일엔 눈·비 소식

12월의 둘째 주말 영하권 맹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10일도 여전히 추위가 이어지겠다.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9일 아침 최저기온은 괴산이 가장 낮은 -19.5도, 제천 -18.1도, 충주 -16.8도를 기록하는 등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이는 평년 12월 평균 최저기온(-2.8)도 보다 15도 이상 낮은 것으로, 충주와 서산(-11.6), 부여(-15.0) 등지에서 12월 초순 최저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낮 최고기온도 낮 최고기온도 제천 -6.2도, 추풍령 -5.7도, 충주 -6.1도, 청주 -5.1, 부여 -4.3도, 서산 -6.1도 등으로 영하권의 강추위를 보였다.

충북과 충남 일부지역, 경기 동부내륙 등에는 3일째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경기북부와 강원 영서 중북부에는 한파경보가 내려져있다.

이 같은 추위는 그동안 눈을 뿌린 저기압이 동해로 빠져나가고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다시 우리나라를 뒤덮고 있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그동안 쌓인 눈이 태양열을 반사한 탓에 지면 온도가 좀처럼 오르지 않는 탓도 있다.

그러나 10일부터는 기온이 점차 올라 주 후반에는 평년 수준의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충청지역은 계속해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겠고, 전날보다는 덜하지만 여전히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청주·대전 -9도, 세종·천안 -11도, 충주 -12도, 추풍령 -10도 등 -14도에서 -7도, 낮 최고기온은 대전·천안 -1도, 청주·서산·세종 -2도, 충주·추풍령 -3도 등 -4도에서 -2도가 되겠다.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충남 서해안지방은 아침까지 1~3㎝의 다소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 없도록 주의해야겠다.

추위는 다음 주 중반까지 이어지다가 13일부터 점차 풀리기 시작해 14일 낮부터 영상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14~15일에는 눈과 비가 예보된다.

청주기상대 관계자는 "찬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상층 -30도의 찬 공기가 계속 내려오면서 아침 기온이 -10도 이하의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며 "당분간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피해 없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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