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민들의 ‘내집 앞 눈치우기’가 실종돼 시민들 스스로 불편을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5일에 이어 7일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충주지역에는 10cm이상의 많은 양의 눈이 내린 가운데 강추위마저 이어지면서 좁은 도로나 주택가 골목길의 제설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아 빙판길이 형성돼 운전자는 물론 주민들의 보행에 큰 불편을 겪었다.

시 관내 주택과 상가들이 밀집되어 있는 이면도로의 일부 주택 과 상가 앞은 주민들이 나와 눈을 쓸어내기도 했으나 치운 눈을 도로로 쏟아내 이면도로에는 더 많은 눈이 쌓여 차량통행에 큰 불편을 주었으며 일부 지역은 많은 눈이 내리자 눈 치우기를 포기한 실정이다.

7일 저녁 앞을 분간할 수 없는 많은 눈이 내린 충주에는 미처 제설작업을 하지 못해 주요도로까지 많은 눈이 쌓인데다 이면도로의 경우 빙판길이 형성돼 택시는 물론 대리운전회사들이 영업을 포기, 귀가길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충주시는 7일 저녁에도 많은 눈이 내리자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제설기 6대, 굴삭기 1대 등 보유한 모든 장비를 동원해 염화칼슘과 소금을 살포하는 등 제설작업을 진행했다고 했으나 제설작업이 늦어져 귀가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 모(54·용산동)씨는 “연말 모임을 끝내고 대리운전 및 콜택시회사 등에 전화를 걸었으나 모두 통화 중이라 걸어서 집까지 가느라 2시간 이상을 소요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충주시는 7일 낮 주택가 이면도로의 ‘내집 앞 눈치우기’를 위해 본청 근무 공무원 중 필수요원을 제외한 전공무원을 소집해 실과별 담당 동을 지정 제설작업에 참여토록 했다고 발표했으나 형식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정모(38·충주시 문화동)씨는 “눈이 많이 내린다는 올 겨울 시민들 스스로가 내가족의 불편을 덜기위해 내집 앞 눈은 내가 치운다는 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주택가 이면도로의 불편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충주/박일>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