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교 2학년들이 치르게 될 2014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난이도별 선택형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도입되고 수시모집 비중이 확대된다.

난이도별 선택형 수능 A형과 B형을 모두 허용하는 대학이 많지만 어려운 B형을 선택하는 수험생은 대학별로 5~30% 안팎의 가산점이 주어진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014학년도 대학입시전형 기본사항’에 근거해 전국 199개 대학(교육대·산업대 포함)의 ‘2014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심의·의결해 10일 발표했다.

○수시·입학사정관 확대
2014학년도 대학의 총 모집인원은 37만9514명이며 이 가운데 수시모집 인원은 66.2%인 25만1220명이다.

전체 모집인원 대비 수시모집 비율이 올해 64.4%보다 1.8%P 늘어난다.

입학사정관제로 수시에서 4만6932명, 정시에서 2256명 등 126개 대학이 4만9188명을 모집한다.

입학사정관제 도입 대학은 올해보다 1곳 늘었으며 모집이원 대비 비율은 12.96%로 증가한다.

○선택형 수능, B형 가산점
국어·수학·영어 과목 수능이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으로 나뉘는 가운데 대부분 대학이 모든 과목에서 A형이나 B형 둘 다 받아들이는 교차지원을 허용한다.

다만 주요 대학은 영어는 계열구분 없이 B형을 요구하고, 인문사회계열은 국어 B형, 자연과학계열은 수학 B형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들은 국·수·영 3과목 중 2과목까지만 B형을 요구할 수 있고 국어 B형과 수학 B형을 동시에 요구할 수 없다.
교차지원을 허용하더라도 B형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이 대부분이다.

대학들은 B형 선택자들에게 국어 5~15%, 수학 10~20%, 영어 5~30%의 가산점을 줄 계획이며 수도권 대학의 가산점이 타 지역보다 적은 편이다.

○충청권 주요대학 난이도 반영 현황
충청권에서는 충남대의 경우 자연과학 계열은 국어 A형, 수학 B형, 영어 B형을, 인문사회계열은 국어 B형, 수학 A형, 영어 B형을 반영한다.

충북대는 인문사회 계열과 자연과학 계열, 공주대 자연과학 계열은 모두 국어와 수학의 경우 A·B을 모두 반영하지만 영어는 B형만을 반영한다.

청주교대와 공주교대, 단국대(천안) 인문·자연, 건국대(글로컬) 자연과학 계열은 국·수·영 3과목 모두 A형과 B형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충청권 대학들의 과목별 가산점은 국어의 경우 10% 내외, 수학은 10~20%, 영어는 20% 내외로 주어진다.

○NEAT 반영대학 확대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반영 대학과 인원이 올해 7개 대학 127명 선발에서 내년 27개 대학 665명 선발로 확대된다.

충청권에서는 올해 공주대에서만 NEAT를 반영했지만 내년에는 남서울대·배재대·선문대·순천향대·충남대·한국기술교육대·한남대 등이 추가된다.

4년제 대학 뿐 아니라 2014학년도부터는 대전보건대를 비롯한 전국 9개 전문대학에서도 NEAT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14학년도부터 특성화고 재직자 특별전형을 하는 대학도 59개 대학으로 올해(49개)보다 10개교 증가한다.

모집인원은 올해 3627명에서 내년 3788명으로 161명 늘어난다.

대교협은 이번 시행계획을 전형요소별로 새롭게 구성한 책자를 제작해 전국 고교와 시·도교육청, 관련기관에 배포하고 ‘KCUE 대입정보’ 홈페이지(univ.kcue.or.kr)에 게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