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 희 강동대 교수

사람이 산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행복한 삶을 누구나 추구한다. 잘 먹고 잘 살기를 바라며, 행복함을 만끽하고 추억의 소중한 순간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기억하고 싶어한다.

세월의 흐름은 아무리 강한 신도 붙잡을 수 없다. 인간이란 자연 앞에 미물(微物)이다. 인간끼리 행복한 순간을 많이 만들고 지켜주고 싶은 계절이다. 계절에 맞게 빠르면 10월 늦어도 11월이면 첫눈이 내린다. 올 첫눈은 기상청 기준으로 116일 이다. 지난주 전국적으로 대설과 매서운 한파가 찾아왔다. 지난주 금요일이 대설이었다. 이런 눈이 오는 계절에 간 혹 날씨 변화로 인하여 오는 것이 진눈깨비 이다. 눈인지 비인지 헷갈리기도 하지만 계절의 변화 시점에 종종 발생 된다. 오늘은 겨울철의 눈·첫눈·진눈깨비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2012년 첫눈은 116일 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23일 빠르고 평년보다는 16일 가량 빠른 기록 이다. 첫눈 기준은 무엇인가? 기상청 또는 지방 기상관측소에서 관측하여 첫눈이라 인정하면 된다. 보통 1122일에 첫눈이 내린다. 눈의 양은 상관없다.

누구나 기다리는 첫눈! 첫눈을 기다리는 마음은 사람마다 제각각이지만 최근 4 ~5년 전부터 기업들이 첫눈을 마케팅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며, 첫눈은 경제적 영역에 활용된다. 첫눈은 함박눈, 짓눈깨비, 싸리눈 등에 상관 없이 인정된다.

그렇다면, 진눈깨비(Mixed rain and snow sleet)란 무엇인가? 비와 눈이 섞여서 내리는 기상현상을 말하며 비로부터 진눈깨비가 되거나 진눈깨비로부터 눈 또는 비가 되는 경우가 많으며, 진눈깨비만 계속되는 내리는 경우는 드문 매우 불안정한 상태의 강수현상이다.

예를 들면, 눈 내리는 도중에 기온이 0대를 유지하면 얼음입자가 녹아서 비가 되며, 대부분의 경우 기온이 0의 정도의 상태에서 고도가 낮은 지표면 주변에서는 진눈깨비가 된다. 레이더로 눈구름의 연직단면(鉛直斷面)을 관찰하면 눈이 비로 변하는 곳에 강한 영상(映像)이 나타난다. 이처럼 진눈깨비에 해당되는 부분을 비의 대(Rain band) 또는 휘대(輝帶 : Bright band)라고 한다. 비의 대는 일정한 고도를 유지하지 않고 천천히 하강하거나 상승하고, 때로는 천천히 상하진동을 할 때도 있다. 따라서 진눈깨비도 동시에 상하운동을 하는 것이 관측되기도 한다.

()이란 기상학적으로 구름에서 떨어지는 얼음의 결정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 구름 속의 수증기가 고체가 되어서 떨어지는 현상이다. 순수한 수증기는 영하에서 얼지 않는 과냉각(過冷却)상태를 유지한다. 눈은 먼지 같은 빙정핵(氷晶核)에 수증기가 달라붙으면서 결정을 형성하는 것이다. 눈은 영하의 온도에서 만들어지지만 온도가 너무 떨어지면 오히려 눈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대기 중에 포함되어 있는 수증기 양이 급격히 적어지기 때문이다눈 결정의 크기는 보통 2mm 정도이며 모양도 여러 가지 이다. 별모양, 바늘모양, 기둥모양, 장구 모양, 콩알 같이 둥근 모양, 불규칙한 입체모양 등 3천종이 넘는 다양한 모양이 있다. 눈의 종류로도 함박눈(Snow flake) 싸락눈(Snow pellets) 가루눈(Powder snow) 날린눈(Blowing snow) 진눈깨비(Sleet) 등이 있다.

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이다. 함박눈이 내리면 더욱 멋진 겨울이고 크리스마스 이고 연말이기도 하다. 설날에 하얀눈은 더욱 기대되고 멋진 추억의 설날이 된다. 이 세상을 살면서 유신론자이든 무신론자이든 신의 존재여부와 상관없이 신이라는 언어는 많이 사용한다. 혹 우리 동양가족독자들께서는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 무엇인지? 혹은 신이 인간에게 준 커다란 벌은 무엇인지 아는가요? 선물은 망각이고 벌은 술입니다. 지금은 계절적으로는 겨울이고 월력으로는 12월 이다. 화투로는 비이다. 비는 폐로서 모든 것을 닫는 시기라는 의미이다. 12월은 많은 것은 묻어두어야 한다. 슬픔, 아픔, 상처, 괴로움, 실패, 낙담 등 많은 나쁜 것들을 내려두고 묻어두어야 한다. 깊은 곳에 내려 두고 묻고 살다보면 잊혀 지게 된다. 새해에는 좋은 일 행복한 일 기쁜 일이 가득한 나날이 되기를 바라며, 희망이라는 삶을 본인이 믿는 강한 신에게 열심히 빌며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인생을 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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