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TV토론에서 만난 文-朴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대선후보들의 경제 분야 제2차 TV토론이 10일 밤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토론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는 10일 2차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도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후보가 우위를 드러냈다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박 후보 측은 "문 후보가 선동적인 거짓말을 했다", 문 후보 측은 "박 후보가 경제무능 후보임을 보여줬다"며 날선 공방전을 전개했다.

박 후보 측 안형환 대변인은 "실현 가능성이 높은 정책을 제시하면서 민생대통령 면모를 보여줬다"며 "논리적으로 답하고 현안을 정확히 파악한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줘 누가 경제를 살릴지 선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세 종합상황실장도 "복지 문제는 정답이 국민에게 어필할 수 없고 비현실적인 포퓰리즘이 먹힐 수밖에 없는 데다 2대 1로 공격받는 상황이었는데도 박 후보가 흔들리지 않고 논점을 잘 잡아 수비도 공격도 했다"며 "(박 후보 지지율이) 올라가는 상황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문 후보에 대해 "부자감세 100조원이라는 대통령 후보로서 상상할 수 없는 선동적인 거짓말을 했고 답변지를 찾기에도 바쁠 정도로 부실한 토론을 했다"고 혹평했다.

안 대변인도 "문 후보는 전체적으로 여전히 지도자다운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 미흡한 모습이었다"며 "일부 주제에 대해 충분한 정책 습득이 보이지 않았고, 이상에만 치우친 정책을 장황히 설명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문 후보는 경제와 일자리 창출, 복지에 대한 정확한 문제의식과 차별화된 문제해결 능력을 보여줬다"며 "성장과 복지를 달성하고 사회적 약자에게 희망을 주는 따뜻한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박 후보에 대해 "경제무능, 복지무지 후보임을 드러냈다"며 "박 후보는 줄푸세(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풀고 법질서를 세운다)가 경제민주화가 다르지 않고 나라의 곳간을 채우는 것이라고 했지만 재벌의 곳간을 채운다는 것이 통계로 드러났다"며 관련 통계를 제시하기도 했다.

김영근 부대변인은 "줄푸세가 경제민주화라는 것은 소도 웃을 일"이라며 "모순된 얘기를 저렇게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 것은 무지에서 비롯됐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맹공을 가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마지막에 6분간 자유토론이 진행됐는데 박 후보는 자기정책 이해부족, 각 정책의 연관성 해명부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며 "수첩과 안방토론, 지지자 유세만으로 검증을 피하는 것은 또 다른 국민 기만행위"라며 박 후보가 양자토론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측 김미희 대변인은 "박 후보는 전두환에게 받은 검은 돈 6억원과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받은 성북동 주택의 세금납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회피하고, 쌍용차 국정조사와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해서도 끝내 외면했다"며 박 후보의 토론 태도를 문제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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