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최다승 기록 깨겠다" -


류현진(25)이 10일(현지시간) 다저스 홈구장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가진 LA다저스 공식 입단식에서
다저스의 유니폼 '다저블루'를 입고 있다.







"계약 내용에 만족한다. 첫해에는 두자리 승수와 2점대 방어율이 목표다."

한국 프로야구의 간판 투수 류현진(25)이 10일 (현지시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명문 구단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유니폼 '다저블루'를 입었다.

다저스 구단은 이날 다저스 홈구장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류현진 공식 입단식을 열었다.

큰 돈을 들여 영입한 왼손잡이 선발투수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하듯 매직 존슨 공동 구단주가 손수 류현진에게 '다저블루' 상의를 입혀줬다.

존슨은 미국프로농구(NBA)의 명문구단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에서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인기를 한몸에 모았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며 작년에 다저스를 인수한 구겐하임 컨소시엄에 투자해 공동 구단주가 됐다.

입단식에는 또 한국인 첫 메이저리거이자 다저스의 간판 투수로 활약한 당시 지휘봉을 잡았던 토미 라소다 전 감독도 참석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 데일리뉴스, 그리고 방송사 등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도 빠짐없이 취재에 나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폭스 스포츠 등 일부 방송사는 야구 캐스터와 해설자를 현장에 보내 입단식을 생방송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등번호 99번이 선명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이어진 회견에서 "박찬호 선배가 세운 메이저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승 기록(124승)을 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류현진은 6년 동안 3천600만 달러라는 계약 조건에 대해 "너무 잘 된 계약"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하고 "사실 초조한 마음이었으나 계약이 타결되고 소리를 지를만큼 기뻤다"고 소개했다.

"겨울 동안 열심히 훈련해서 체력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한 류현진은 "첫 시즌에는 두자릿수 승수와 2점대 방어율이 목표"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히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요리할 무기가 뭐냐는 질문에 "타자들 장단점을 얼마나 빨리 파악하느냐가 열쇠겠지만 첫해에는 포수가 던지라는대로 던지면 되지 않겠냐"면서 "내 직구와 체인지업이면 통할 것"이라고 패기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류현진은 또 "미국 최대 교민 사회가 자리 잡은 로스앤젤레스를 홈으로 삼는 다저스 선발투수로서 한인들이 경기장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교민들의 많은 응원을 당부했다.

류현진은 11일 한국으로 돌아가 비자 발급 등 각종 행정 절차를 밟은 뒤 내년 1월께 미국으로 돌아와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착수한다.

로스앤젤레스에 머물면서 체력 단련 등 개인 훈련을 하다 2월 13일 시작하는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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