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엔 “신속대처”… 실상은 빙판길 사고 빈번
“관리 소홀… 시민불편 외면” 홈페이지 불만 폭주

 홍보엔 신속대처실상은 빙판길 사고 빈번
"관리 소홀시민불편 외면홈페이지 불만 폭주
 
속보=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충주지역의 큰 눈이 아직까지 제대로 치워지지 않으면서 곳곳에 얼어붙어 시민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0일자 6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5일과 7일 충주지역에는 각각 10cm이상의 눈이 내렸으나 시의 제설작업과 시민들의 내집 앞 눈치우기마저 실종된 데다 한파가 겹치면서 주요도로변은 물론 이면도로, 인도마저 모두 얼어붙어 차량사고는 물론 보행자가 빙판길에 넘어지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이같이 눈이 온지 5일이 지났으나 초기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으면서 충주시청 홈페이지에는 시의 제설작업을 비난하는 수십 건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A씨는 제설작업 완벽’, 대설 폭설 신속대처, 현장감 있는 신속한 눈치우기 나서, 충주 노선 제설 이상무 이런 보도들이 어디에 근거한 사항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10일 초저녁만 해도 충주시청 앞 대로변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를 3건 목격했다. 대수정다리부터 국민은행 노선은 빙판에 굴곡으로 인해 자갈길을 가는 듯 하다. 자연재해로 사고가 나는 건 어쩔수 없다. 하지만 자연재해를 방치해서 사고가 난다는 건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B씨는 11일 아침부터 포크레인을 이용해서 얼은 눈을 걷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호미로 했을 일을 가래로 하는 꼴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첨단도시는 오늘 아침에서야 도로에 모래를 뿌렸다. 바닥얼음을 깬답시고 도로에 박혀있는 야광 표지판을 포크레인 날이 다 갈아내고 뽑어냈다. 또 돈들여서 만들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C씨는 눈이 내리면 타 시·군은 시장군수 진두지휘로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기위해 장비를 총동원해서 제설을 하고 있으나 충주시는 무얼 하셨나요? 이런 관리수준으로 어찌 세계조정 대회를 치를 것인지 심히 걱정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D씨는 폭설 후 며칠이 지나도록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며 시내 중심가 도로가 얼어서 차가 지나가는데 자갈길을 가는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의원 및 약국 등이 몰려있는 칠금동 인도는 환자들이 많이 다니는 길인데도 불구하고 내 점포 앞 눈치우기가 이루어지 않아 빙판길에서 넘어지는 사고가 속출, 병원들이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앞서 충주시는 5일과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종배 충주시장의 섬김행정을 내세우며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제설기 6, 굴삭기 1대 등 보유한 모든 장비를 동원, 염화칼슘과 소금을 살포하는 등 신속한 제설작업을 했다며 홍보에 열중했다. 또 시는 7일 낮 주택가 이면도로의 내집 앞 눈치우기를 위해 본청 근무 공무원 중 필수요원을 제외한 전공무원을 소집해 실과별 담당 동을 지정, 제설작업에 참여토록 했다고 발표했다.
일부 언론도 이를 크게 보도, 마치 충주시의 제설작업이 완벽하게 진행된 것으로 비추어졌으나 실상은 크게 달라 본보기가 되어야 할 충주시청 앞 도로는 물론 인도에도 눈이 쌓여있어 보행자가 눈에 빠져 걷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충주시는 신속한 도로제설작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장비가 부족하다제설장비를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충주/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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