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 안희정 충남지사가 삼성의 협찬을 받아 내포신도시 홍보를 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 11일자 3면

안 지사는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충남도청의 이전을 앞두고 관내 기업들의 도청이전 캠페인 광고에 삼성계열사가 참여한 것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서해안 유류사고 피해를 본 도민의 입장에서 볼 때 삼성중공업이 피해 보상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는 현실에서 삼성계열사의 협찬을 받은 도청이전 홍보 광고가 나간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저는 이런 주민들의 분노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피해 주민들의 마음에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이번 사안의 가장 큰 책임은 저에게 있고, 앞으로 피해주민 배·보상 문제가 조속히 매듭지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남도는 최근 도청이 대전에서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는 것을 홍보하기 위한 방송 공익광고에 삼성과 관련된 내용을 포함시켜 주민과 도의원 등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이와 관련 도의회 서해안 유류사고지원 특위는 삼성의 지원을 문제 삼아 예산안 심의를 거부한 채 안 지사의 사과를 요구해 왔다.

<대전/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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