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범위 승부 속 박 '굳히기' vs 문 '뒤집기' 진검승부 -

12.19 대권고지를 향한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피 말리는 마지막 '5일 전쟁'이 시작됐다. ▶관련기사 5면

두 후보가 13일 현재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상황에서 남은 5일의 여론 흐름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표된 주요 언론사의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는 42.8∼48.9%, 문 후보는 41.4∼47.5%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대부분 조사에서 박 후보의 우위가 유지되는 가운데 지지율 격차는 좁혀지는 흐름을 보였고, 구체적인 수치상으로는 0.5% 포인트 차의 초박빙에서 오차범위 밖인 6.8% 포인트까지 다양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아직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무응답층, 즉 부동층이 여전히 10%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 부동층을 누가 더 많이 흡수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더욱이 공직선거법상 이날부터 실시되는 여론조사는 외부에 공표할 수 없어 이른바 '깜깜이 국면'으로 접어든 만큼 양측의 대국민 여론전은 갈수록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의 '굳히기'와 문 후보의 '뒤집기'를 위한 진검승부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박 후보는 제천 유세에서 "지금 민주당과 문 후보는 어떤가. 제가 무슨 굿판을 벌였다고 흑색선전을 하더니 (TV토론때) 제가 갖고 가지도 않은 아이패드로 커닝했다고도 하고 매일 흑색선전과 마타도어를 쏟아내고 있다"면서 "제가 알지도 못하는 `신천지 교회'와 관련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급기야 애꿎은 국정원 여직원을 볼모로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대전 으능정이 문화거리 유세에서 "여론조사를 보면 이명박 정권의 민생파탄에 분노하고 꼭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박 후보가 되면 교체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뜻밖에도 많은 것 같은데 박 후보는 이명박 정권의 깃털이 아니라 몸통이었다"면서 "박 후보에게 `아니다'라고 투표로 말함으로써 이명박 정권의 민생파탄을 확실하게 심판해 달라"고 당부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선 박 후보는 '확실한 국가관'을 거듭 강조한 반면, 문 후보는 '안보무능 정권'을 재차 부각시켰다.

새누리당과 민주당도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북방한계선) 포기 발언 의혹을 다시 부각시키며 '노무현-김정일 대화록' 공개를 요구했고, 민주당은 국가정보원 직원의 조직적인 문 후보 비방글 인터넷 게재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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