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의 골잡이 박주영(27·셀타 비고)이 '대어' 레알 마드리드를 낚는 데 힘을 보탰다.

박주영은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 경기장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프로축구 코파델레이(국왕컵) 16강 1차전에 선발로 나와 62분을 뛰었다.

셀타는 홈 이점을 살려 레알 마드리드를 2-1로 꺾었다.

박주영은 이아고 아스파스, 마리오 베르메호와 공격진에서 삼각편대를 이뤘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조합에서 다른 두 공격수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을 만했다.

특히 영리한 움직임과 득점 기회를 잡는 효과적인 위치 선정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를 무너뜨리고 셀타의 공격력을 배가했다.

전반 11분 베르메호의 선제골을 터질 때 박주영이 이 같은 움직임이 빛을 발했다.

크론 델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문 오른쪽으로 쇄도한 베르메호가 마무리했다.

박주영은 이 과정에서 크로스를 피해 오프사이드 트랩에서 빠지면서 수비진의 판단력을 흐트려 선제골에 간접적인 도움을 줬다.

다만 골 결정력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전반에 얻은 결정적 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면 해트트릭도 작성할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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