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해ㆍ모욕이 새정치냐..드러난 불법선거운동, 빙산의 일각"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의 정세균 상임고문은 14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문 후보에 대한 부당한 음해 대신 어제 있었던 불법 선거운동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부터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정 고문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흑색선전에 대한 전면전을 밝힌) 박 후보의 기자회견은 어젯밤 선관위에 의해 적발된 새누리당 오피스텔 `불법 댓글 부대' 사건을 덮으려는 물타기용 공세이자 적반하장 기자회견"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이 박 후보에게 치명적 타격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며 "2011년 강원지사 보궐선거 당시 펜션에 불법콜센터를 차려놓고 불법 선거운동을 자행했던 DNA를 버리지 못하고 또다시 오피스텔에 불법 댓글 부대를 설치해 불법 여론조작을 자행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원 알바 사건'은 의혹이지만, 유사 사무실 센터 운영을 통한 불법선거운동은 단순한 의혹 수준을 넘어 (사실로) 확인돼 선관위가 검찰 고발을 결정한 사건"이라며 "박 후보가 불법선거운동을 광범위하게 해왔다는 게 드러난 것이다. 지금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차떼기당으로 평가받은 새누리당 후보측에선 불법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드러난 것에 대해 책임을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그는 "박 후보는 불리한 판세를 만회해 보려고 문 후보와 야당을 음해하고 모욕을 주는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했다"며 "이 것이 박 후보가 말하는 새정치인지, 박 후보가 과연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책경쟁을 하자는 박 후보의 제안에는 "좋다"며 "당장 양자토론을 통해 어느 후보가 국정운영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정책토론을 진행하자"고 역제안했다.

이어 "민주당과 문 후보는 안철수 전 후보와의 단일화 이후 근거없는 네거티브를 철저하게 배제해왔으며 일체의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하지 않겠다"며 "민생을 챙기고 새로운 정치비전을 제시하며 미래를 위한 선거운동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 "국정원은 선관위와 경찰의 조사 요구에 스스로 문을 걸어 잠그고 증거인멸을 위해 시간을 끌면서 수사를 거부해 왔다. 이것이 어떻게 감금인가"라며 "구체적이고 확실한 제보에 근거해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확인절차를 거친 후 확신을 갖고 고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의 정체를 알기 위해 민주당측이 일부러 차를 들이받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국정원이) 자신들이 할 일을 미뤄두고 불법행위에 가담했다면 엄청난 일이기 때문에 이러한 본질을 제대로 챙긴 이후에 곁가지를 따지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