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에 탑재 크레인 넘어져 작업선 덮쳐

 

 

 

울산 앞바다서 작업선 전복
14일 오후 7시10분께 울산 앞바다에서 작업선인 석정 36호에 탑재된 80m 높이의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선박 몸체를 덮쳤다.
울산해양경찰이 선원들을 구조하고 있다. <<울산해경 제공>>

 

 




14일 오후 7시10분께 울산신항 북항 3공구 공사현장에서 작업선(바지선)인 석정36호(2601t급)에 탑재된 80m 높이의 대형 크레인이 부러지면서 선박 몸체를 덮쳤다.

이 사고로 바다에 파일을 박는 작업을 하는 석정36호가 전복돼 배에 타고 있던 근로자와 선원 등 26명이 바다에 빠졌다.

사고가 나자 울산해양경찰서는 경비정 등 20여척의 구조선을 급파, 근로자와 선원 12명을 구조했다.

해경은 또 바다에 빠져 숨진 근로자 3명의 시신을 인양하고 나머지 실종자 11명에 대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실종자가 늘어난 것은 신항만 공사 현장에서 일을 마친 근로자들이 육지로 돌아가는 배를 타려고 잠시 이 작업선에 올랐다가 사고가 나는 바람에 몇 명이 사고 선박에 탔는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조된 근로자와 선원은 울산병원과 울산대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선박에 실린 크레인은 지반을 다지려고 해저에 파일을 박는 장비다.

이날 오후 8시 현재 울산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사고 당시 높은 파도에 강풍 때문에 작업선이 흔들리면서 작업선에 탑재한 크레인이 무게를 이기지 못해 부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작업선의 몸체는 바다에 잠긴 상태며 좌우현 크레인 중 한쪽은 물에 떠 있고 한쪽은 물에 반쯤 빠져 있는 상황이라고 해경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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