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응원리와 삼성리 일대 주민들이 마을 인근에 화공약품 저장소 설치를 반대하며 1주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목천읍 주민에 따르면 한 업체가 부영아파트 인근에 지난 7월 시로부터 880의 부지에 지하, 지상 모두 5개의 화공약품(12t 규모) 저장소 설치허가를 받아 공사를 진행 중이다.

주민들은 화공약품 저장소가 부영아파트 경계에서 110m, 부영초에서 350m에 불과해 유독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

특히, 화공약품 저장소 설치 허가 과정에서 지역 주민을 상대로 사전 설명회나 공청회조차 진행하지 않았다며 시청 앞에서 지난 10일부터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은하 삼성3리 이장은 최근 구미 불산 유출 사고로 온 국민이 유독물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요즘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저장소가 지역 주민이 모르는 사이 허가가 나고 사업주는 일반 창고를 짓는다고 속였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현행법상 인허가를 내주는 데는 저촉이 되지 않는다불산가스 누출 사고와 같은 위험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최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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