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자 프로배구의 화제는 단연 러시앤캐시의 ‘환골탈태’다.

러시앤캐시(감독 김호철·사진)는 이달 8일 KEPCO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등을 내리 꺾으며 단숨에 ‘복병’으로 떠올랐다.

러시앤캐시는 2008년 창단하면서 대어급 신인들을 여럿 확보해 언제든 강팀으로 올라설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초기에는 경험 부족에 발목이 잡혔고, 선수들의 경험이 쌓이자 모기업을 잃어버리고 선수와 감독 사이에 마찰이 발생하는 등 안정을 찾을 겨를이 없었다.

개막과 함께 8연패에 빠져들던 러시앤캐시가 갑자기 3연승을 거두며 반등하자 시선이 쏠리는 것도 당연하다.

이런 변화는 올해 지휘봉을 잡은 김호철 감독의 역할을 빼놓고 설명하기 어렵다. 정규리그가 진행되는 동안 비시즌 때와 마찬가지로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이 진행됐다.

김 감독은 “비시즌에 훈련하지 못한 팀이 열심히 한 팀을 이기겠다는 생각부터 욕심이니, 흘린 땀 만큼 보상받자고 독려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이제는 대부분의 선수가 김 감독 부임 당시보다 몸무게 7~8㎏이 빠질 만큼 몸이 좋아졌다.

김 감독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선수들이 오히려 더 열심히 하면서 의지를 보였다”면서 “열심히 훈련에 따라주고 변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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