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는 꼬리(편모)의 길이가 일정해야 운동성도 양호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라운 대학의 제임스 모스몬 박사는 꼬리 길이의 차이가 많이 나는 정자를 가진 남성은 정자의 전체적인 운동성이 약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불임 클리닉에 다니는 남성 103명의 정자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모스몬 박사는 밝혔다.

전체적으로는 정자꼬리의 평균 길이와 정자의 전체 길이가 길고 정자꼬리의 머리 길이에 대한 비율이 높은 정자가 운동성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꼬리의 길이가 일정하지 않은 정자가 많을수록 운동성이 양호한 정자의 밀도는 낮다는 흥미로운 사실도 밝혀졌다.

이는 정자꼬리 길이가 고른지가 전체적인 정자의 운동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정자꼬리 길이를 측정하는 것이 정자를 생산하는 고환의 기능과 정자 형성의 효율성을 규명하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결과는 '인간생식(Human Reproduction)'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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