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노년층은 앉고 일어서는 동작이 수명을 예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클리멕스 운동의학 클리닉의 클라우디오 아라우호 박사는 50세 이상 연령층은 앉고 일어서는 동작 테스트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3일 보도했다.

51-80세 남녀 2002명을 대상으로 손, 팔, 무릎의 도움 없이 앉고 일어서는 능력을 테스트하고 평균 6.3년을 지켜 본 결과 성적 최상위 그룹과 최하위 그룹 사이에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5~6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라우호 박사는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앉는 동작과 일어서는 동작에 각각 최고 5점씩을 부여해 만점을 10점으로 하고 앉거나 일어서는 동작에서 손, 팔, 무릎을 사용할 때마다 1점씩을 깎았다. 동작이 불안한 경우도 0.5점 깎았다.

이들은 성적에 따라 4그룹(A그룹 0-3점, B그룹 3.5-5점, C그룹 6.5점, D그룹 8점)으로 나뉘었다.

스포츠 선수와 근골격계 질환이 있는 사람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분석결과는 A그룹이 D그룹에 비해 사망 가능성이 5-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전체적으로 A, B, C 그룹은 D그룹에 비해 사망 가능성이 평균 2배 높았다.

또 테스트 점수가 1점 올라갈 때마다 사망 가능성은 21%씩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결과는 연령, 성별, 체중 등 테스트에 영향을 미칠만한 요인들을 모두 감안한 것이다.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모두 159명(7.9%)이 사망했다.

이 결과는 신체의 유연성, 공조기능, 근력, 체력/체중 비율이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만이 아니라 수명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아라우호 박사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심혈관질환 예방 저널 최신호(12월13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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