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동 균 옥천,영동 담당 기자

영동군은 지난 11일 와인연구회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회 대한민국와인축제평가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평가보고회는 지난 103~7일 영동체육관에서 열린 와인축제의 잘된 점과 개선해야 할 점 등을 분석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열린 평가보고회에서 와인축제 용역을 맡은 백석대 관광학부 김판영 교수팀은 와인축제는 축제장을 돔 텐트로 설치해 와인 이미지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움을 추구했으며 와인 잔을 구입한 사람에 한해 시음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함으로써 농가의 자부심을 높이고 행사의 차별화를 꾀했다고 평가했다.

또 와인만들기, 와인족욕 체험, 와인초콜릿·비누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축제다운 모습을 갖춰 격을 한층 높이려 노력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영동와인에 대한 전국적 관심을 높였고 영동이 포도뿐만 아니라 와인의 고장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축제에서 327000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 와인 등 지역 농특산물 3억여원 어치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돼 영동와인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와이너리 농가 및 관광객들에게 와인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와인아카데미는 참여가 미흡했고,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과 안주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와인축제 평가에서 지적하듯 전 국민이 인정하는 와인도시로 우뚝 서기 위해 영동지역의 특산물인 곶감, 호두 등을 이용한 음식과 안주를 개발해 와인과 어울리는 아이템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가까운 일본은 자국의 식음료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일본의 스시와 함께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는 사케를 상품화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대한민국 와인 1번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다음 축제부터 영동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와인과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음식, 안주 등으로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아야 할 것이다.

영동지역에서 생산된 향토와인이 세계 유명와인과 사케처럼 자랑스러운 국가 브랜드로 발돋움할 그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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