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통령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당선됐다. 선거는 끝났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대선이 마무리 됐다. 이제 평상심으로 돌아가 경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우리는  '잘살아 보세'라는 새마을 노래를 벗 삼아 국민운동으로 승화시켰던 근면,자조,협동이 5000년 역사속에 응어리졌던 가난의 굴레를 벗어 던진 자랑스러운 민족이다.

이제 여.야,진보.보수 ,영.호남,세대별로 갈라섰던 진 흙탕 싸움을 끝내고 국민 대통합의 틀을 새롭게 짜야 한다. '안철수 현상'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반항이었다. 여의도 정치권들은 여야 구분없이 지탄의 대상이었다.

낡은 정치판을 깨끗하게 씻어 버리고 새로운 정치판을 짜야 한다는 국민적 염원이 무소속 후보인 안철수씨로 표출된 것이다.

안철수씨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면서 박근혜 대세론이 허물어지고 초 박빙의 접전을 치른 이번 대선은 승리했다고 해도 반쪽  대통령일 뿐이다. 다수결의 논리로 취임을 하겠지만 반대했던 국민 절반이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면서 사사건건 시비를 걸수도 있다.

청와대가 가시방석이 될수도 있다.

새 대통령은 겸허하게 국민들의 마음을 수용하고 인재를 적재적소 등용해야 한다. 정치권 새판짜기가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될 것이다.

대선 후보의 임명장을 받았던 지지세력들도 논공행상식의 전리품이나 챙길려는 발상은 아예 엄두도 내지 말라. 김치국 부터 마시고 나면 허탈감이 더 커질 것이다.

늘 공공 기관 감사자리는 전리품이었다. 아무런 지식이나 기술도 없이 대선에 이바지했다고 나눠먹던 관행을 벗어나지 않는한 대통령 측근의 부정 부패 고리를 끊을 수 없다. 5년후 청와대를 나올 때 검찰의 신세를 지지 않고 축복 받을 수 있는 대통령을 국민들은 학수고대하고 있다.

 또 선거전에 약속했던 포풀리즘성 공약도 재 검토하여 세계적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데 우선 방점을 두고 재로 베이스에서 불요불급의 예산 편성은 없었는지를 검토해야 한다.

농촌의 지방행정은 FTA를 대비한 농업 경쟁력 확보 예산을 집행하고 있으나 농민들의 정부 의타심만 키울 뿐이다. 외국산 수입 농산물과 경쟁하고 식량의 자급자족율 높이기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유통구조 개편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무상 급식도 정치권의 포풀리즘으로 도입한뒤 자치단체 부담으로 떠 넘기고 있어 교육행정과 자치행정간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고있다.

그리고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정부 예산을 퍼 붓고 있으나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선 인건비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되어 농업생산성만 떨어트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천편일률적인 공공근로 사업은 농작업 일손만 빼내고 있다. 힘들고 더러운 3D 건설 업종은 불법 체류 외국인들이 농촌까지 점령, 외화반출의 창구역을 담당할수도 있다.

이 밖에 농촌에 만연된 보조금병도 반드시 치유해야 한다. 열심히 땀을 흘리면 반드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시스탬을 만들어 내야 한다. 지역 균형발전과 빈부격차 해소 차원이다. 농촌도 대도시 근로자들의 최저 임금에 버금가는 단보당 농업 소득을 보장해야 한다. 자주식량 주권을 확보하고 농촌 농민들의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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