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수 생가서 박근혜 당선 기원


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인 충북 옥천에서는 19일 '옥천 육씨' 종친과 박근혜 후보 지지자들이 육 여사 생가 앞에 모여 개표상황을 지켜보면서 당선을 기원했다.

개표 방송이 시작된 뒤 모이기 시작한 50여명의 종친과 지지자들은 간이 천막 안에서 추위를 녹이며 시시각각 변하는 개표방송에 귀를 기울였다.

이날 오후 9시께 일부 방송사가 박 후보의 '당선 확실' 자막을 내보내자 지지자들은 환호하며 '박근혜'를 연호했다.

종친회장인 육면수(64)씨는 "추운 날씨지만 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장면을 지켜보기 위해 종친들과 함께 생가를 찾았다"며 "개표 초반에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표차가 벌이져 당선을 확신한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지지자인 이현주(여·48)씨는 "자랑스러운 '옥천의 딸'인 박 후보가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는 순간을 이웃 주민들과 함께 지켜보게 돼 가슴 벅차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생가 마을의 한봉수(68) 이장도 "우리 마을에서 영부인이 난 것도 대단한 일인 데, 그의 딸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영광을 앞두고 있다"며 "마을의 경사"라고 즐거워했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12일 밤 옥천을 찾아 "외가 어르신들을 뵈니 힘이 난다"며 옥천 주민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옥천/박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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