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 일꾼을 뽑는 18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이번 대선은 다른 대선들보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동양일보는 대선을 치르는 유권자들의 모습을 지면에 담았다. <편집자>
 
 
첫 대선 유권자 가슴 설렘
○…청주 사천초 투표소에서 첫 대선 투표를 실시한 김서영(·21)씨는 내 손으로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다고 생각하니 한 표에 책임감이 무거웠다며 첫 대선 투표의 설렘을 표현.
이번 대통령 선거가 혼전양상으로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는데, 내 손으로 한 표를 찍어준 후보가 당선됐으면 한다고 말한 김씨는 후보들의 구체적인 공약은 몰라도 자신의 욕심보다 진심으로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는 대통령이 되길 기대한다며 차기 대통령에게 기대.
 
정치색 다른 형제 티격태격
○…18대 대통령 선거 투표를 마치고 나온 A씨 형제는 투표소에서 나오면서 각기 다른 정치색으로 티격태격.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형과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동생은 서로의 의견이 엇갈려 서로 자신의 입장을 주장하며 서로를 설득.
제각기 투표를 마친 형제는 우리 형제의 의견은 다르지만 분명한 건 우리 둘 중 한 표는 당선표가 될 것이라며 웃음.
 
선관위 투표참여 홍보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는 중 선거관리위원회는 승합차를 이용해 지역 곳곳을 다니며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의 투표참여를 위해 방송으로 홍보.
청주 한 주요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A씨는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서 투표를 포기하려고 했었는데, 추운 날씨에 투표참여를 위해 저렇게 돌아다니는 선관위 직원들을 보니 투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커졌다아르바이트를 교대하면 바로 투표소로 찾아갈 것이라고 다짐.
 
 
투표하러 배타고 왔어요
○…육지속의 섬옥천군 군북면 막지리 주민들이 19일 대통령 선거를 위해 배를 타고 투표장을 찾았는데.
막지리 주민들 8명은 이날 오전 840분께 4.9t급 철선에 몸을 싣고 대청호를 건너 군북면 3투표소인 국원리마을회관을 찾아 투표.
철선의 선장 손용화(63)씨는 투표소 가는 길이 험해도 우리 마을은 선거마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다오후에 한차례 더 주민들을 실어나를 예정이라며 웃음.
 
 
100m 늘어선 투표열기
○…청주 산성초 용암·명암·산성동 2투표소에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몰리면서 북새통. 1층에 투표소가 마련됐지만 투표 열기 속에 2층계단과 복도까지 사람들로 꽉 차 오전 11시께에는 100m나 되는 긴 줄을 연출.
투표를 하기위해 나온 유권자들은 예상 밖 상황에 놀라며 일부 유권자는 투표를 잠시 미룬 채 발길을 돌렸지만 대부분은 20여분씩 기다려가며 국민으로서의 소중한 한표를 행사. 장내를 정리하고 안내하느라 눈 코 뜰 새 없었던 한 선관위 직원은 여러 번 투표 안내를 해 왔지만 이런 광경은 처음이라며 유권자분들께서 차분히 질서를 잘 지켜줘 별 탈 없이 선거를 마칠 수 있었다고 안도.
 
유권자들에게 우유제공
○…우유대리점을 운영하는 한 시민이 투표장을 찾은 유권자들에게 우유를 무상제공 했는데.
충주에서 우유대리점은 운영하는 김문영(36)씨는 19일 아침 일찍 투표장을 찾은 시민을 위해 우유 3000개를 무료 제공.
구경회 동장은 김씨가 제공한 우유를 투표를 끝낸 주민들에게 나눠줬다김씨의 따뜻한 마음이 추위를 녹였다고 웃음.
 
반기문 총장 어머니도 한표
○…충주시에 살고 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어머니 신현순(87) 여사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는데. 신 여사는 이날 오전 1040분께 사위 권경중(64)씨와 딸 반정란(62)씨의 도움을 받아 문화동 3투표소(충주지역 자활센터)에서 투표.
딸 반씨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어머니를 모시고 투표했다고 미소.
 
음식점들 투표 인증샷, 할인
○…청주시내 음식점들이 18대 대통령 선거일인 19일 투표소 앞에서 찍은 인증샷을 제시하는 고객들을 상대로 가격 할인 장사진. 상당구 서문동 삼겹살집인 서문창고와 스파게티 전문점인 비아베네토는 고객들에게 음식값의 50%를 할인해 큰 인기.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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