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육군 작전차장 때 신혼집서 출생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태어난 곳은 공식 자료로 남아 있지 않지만 대구 삼덕동으로 알려져 있다.

㈔거리문화시민연대가 발간한 대구생활사 가이드북인 '대구 신(新) 택리지'에 따르면 대구 중구 삼덕1가 5-2번지 옛 동인호텔 앞마당에 적산가옥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50년 12월12일 육군본부 작전교육국 작전차장으로 대구에서 근무할때 육영수 여사와 결혼했다. 박 당선인은 1952년 2월2일 태어났다.

이 책에는 박 전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와 계산성당에서 결혼식을 하고 이곳에 살림집을 차렸다고 언급돼 있다.

또 다른 책에는 박 전 대통령 부부가 옛 동인호텔 입구 개인 소유의 사랑채에 살았는데 방이 3개이고 운전병과 부사관이 함께 썼다고 나온다.

어쨌든 삼덕동은 박 당선인이 태어난 고향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현재 대구의 도심 번화가인 동성로에 자리하고 있다.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는 박 당선인이 삼덕동에서 태어나 1년을 채 살지 않고 옮겨갔다고 전해진다.

옛 동인호텔은 리모델링 돼 상가 건물이 들어서 있고 바로 옆 금융결제원 자리도 신축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과거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박 당선인의 출생지를 아는 주민들은 지난 19일 밤 삼덕3가 경로당에 모여 개표 방송을 지켜보며 박 당선인을 응원했다. 당선이 확실시되자 서로 막걸리를 나눠 마시며 풍물을 울리기도 했다.

주위에는 당선을 축하하는 현수막도 내걸렸다.

김광해 삼덕동장은 "대통령 당선인이 태어난 곳인데도 흔적이 하나도 없어 아쉽다"며 "하지만 주민들은 이곳에서 박 당선인이 태어났다는 사실을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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