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은 권역 대통령상·올갱이마을 국무총리상 겹경사
낙후된 곳 산막이 옛길 등 조성 관광·경제 효과 얻어



괴산군이 전국 최고의 농어촌마을을 배출해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한꺼번에 휩쓰는 경사를 맞았다.

농림수산식품부가 20일 한국마사회에서 연 올해 대한민국 농어촌마을 대상 시상식에서 산막이 옛길로 명성을 얻은 괴산 갈은 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이 대통령상과 함께 50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또 칠성면 율원리 둔율 올갱이(다슬기의 충청도 방언)마을도 이날 국무총리 표창과 포상금 3000만원을 함께 받는 등 전국 최고의 농어촌 마을로 선정되는 경사를 맞게 됐다.

갈은 권역은 개발이 뒤쳐진 칠성면 율원·외사·사은리 일대 13개 마을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07년부터 사업을 추진했다.

대표적인 사업이 산막이 옛길 조성으로 20여억원을 들여 괴산호 물길 4㎞를 따라 만든 이 길은 지난해 88만명, 올해 130만명이 찾으면서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났다.

올해 경제효과도 150억원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촌지역 균형발전의 전국적인 성공 모델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폐교된 학교에 권역 활성화센터를 만들고, 영농체험장 조성, 황포돛배 운행, 소매점 건립으로 농가소득 증대 등 전국 최고의 색깔 있는 농촌마을로 변신했다.

둔율 올갱이 마을은 올갱이가 많이 서식하는 둔율천을 농촌 체험형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낙후한 마을을 변모시키는데 성공했다.

2008년부터 매년 여름 올갱이 축제를 열어 도시민들로부터 자연 속에서 오감만족의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각광 받고 있다.

지난해는 162회에 걸쳐 1만2000명의 도·농간 교류가 이뤄져 3억원의 마을소득 창출과 정보화마을의 온·오프라인 매체를 활용해 농·특산물 판매로 농가소득에 기여했다.

둔율 올갱이 마을은 지난해도 농어촌마을 활력 창출에 기여한 공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임각수 군수는 “경관·환경·문화가 어우러진 마을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며 “도시민들이 찾고 싶은 마을 만들기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괴산/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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